"동생 장원영이 제 드라마를 봤어요. 그런데.."

조회수 2024. 3.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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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장다아 자매
[인터뷰] '피라미드 게임 ' 장다아 "'장원영 언니'? 부수적인 것에 에너지 낭비 안 해"
장다아는 인기 아이돌 장원영의 친언니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피라미드 게임'으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사진제공=티빙

"선물 같은 기회였습니다.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다가왔어요. 제작진의 믿음을 연기로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래서 백하린을 맡은 후부터는 치열하게, 집착하는 수준까지 공부했던 거 같아요."

지난 3월21일 9, 10회를 공개하면서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배우 장다아의 말이다.

달꼬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피라미드 게임'은 매월 투표로 각자 등급이 매겨지고 F등급은 합법적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작품은 10대들의 서열 게임이라는 소재를 통해 돈과 권력으로 계급을 나누는 현실을 풍자하면서 '10대들의 오징어 게임'으로 불렸다.

인기 아이돌인 장원영의 친언니로 먼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장다아는 '올해의 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활약했다.

장다아가 연기한 백하린은 재벌가 손녀로 겉모습은 친절하지만 알고 보니 '피라미드 게임'의 주동자이자 내면에 악한 욕망을 숨긴 인물이다. 장다아는 첫 작품에서 2학년 5반의 절대 권력자 백하린으로 긴장감을 유발하며 성공적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렸다. 사진제공=티빙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다아는 백하린의 이중적인 면모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장다아는 "하린이는 두 가지 면을 가지고 있어서 입체적으로 '빌드업'해야 했다"며 "기존 악역 연기를 참고하기보다는 저의 모습을 투영해서 찾으려고 했다"고 했다.

"억지스럽게 보이거나 캐릭터와 맞지 않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걸 가장 경계했어요. '장다아가 백하린과 같은 성질의 인물이라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최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제 안에서 캐릭터를 창조했어요. 그 덕분에 제 스펙트럼도 한층 넓어진 느낌입니다."

'피라미드 게임'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반응도 뜨거웠다.

장다아는 "예상보다 더 이슈가 된 것 같다"며 "작품이 가진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아서 참여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뿌듯했고, 행복했다"고 돌이켰다.

장다아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 하겠다'고 마음 정해"

장다아는 지난해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다. 어릴 때부터 무용을 전공하면서 예중, 예고를 졸업했고 대학도 관련 학과로 진학했지만 "배우의 꿈은 학창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정식으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오디션을 통해 '피라미드 게임'에 출연하게 됐다.

"학창 시절에는 저에게 주어진 것들이 많았고, 최대한 충실하고 싶었어요.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 목표였고, (무용에서 연기로)진로를 변경한 것도 후회가 없어요. 오히려 조금 더 빨리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연기입니다."

장다아는 최근에 "초등학교 때 쓴 메모를 봤다"면서 "무용을 전공해서 어느 학교에 가고 싶다는 글과 함께 마지막에는 '배우가 될 거다'라고 적었더라. 무용을 하는 과정에서도 연극과 뮤지컬 보는 걸 좋아했고, 드라마 속 대사를 외워서 촬영하는 게 취미였다"고 이야기했다.

"고등학교에 가서 구체적으로 제 마음을 들여다봤어요. 진지하게 연기자라는 직업을 시도해 볼 생각이 있는 건지 말이죠. 그때 확실하게 마음을 정했습니다. 전 연기를 안 하고는 안 되겠더라고요.(웃음) 졸업하자마자 꼭 할 거라고 마음 속으로 품고 있었어요."

'피라미드 게임'에서 장다아는 '게임의 최정점'에 있는 백하린을 연기했다. 사진제공=티빙

● "장원영과 각자 영역에서 잘 성장하길 바라"

장다아는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로 먼저 유명세를 떨쳤다.

장다아는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에 대해 "연기를 하고자 마음먹었을 때부터 캐릭터를 표현하고 촬영하는 본질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장원영

그러면서 "(수식어 등)부수적인 것에 대해서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단단한 어조로 말했다.

장원영의 반응에 대해서는 "일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서로의 영역에 대해 피드백이나 오글거리는 멘트는 없는 편"이라고 웃었다.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원영이가)본 걸로는 알고 있어요. 스케줄이 다르다 보니까 최근에는 잘 보지도 못해서 (대화가)없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항상 마음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문제없이 잘 성장하길 바라고 있죠."

아직 차기작 계획은 없다던 장다아는 "올해 목표는 차기작을 찍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작품에서는 부족했던 모습을 보완하고 싶다. 선물처럼 작품이 와주면 열심히 촬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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