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로 돌아온 ‘베테랑’ 김현태의 확신...“신생팀의 핵심은 전투력, 예상과 다른 시즌 보낼 수 있다” [MD방콕]


[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노찬혁 기자] 파주 프런티어의 태국 방콕 전지훈련 한가운데, 김현태는 조용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신생 구단의 첫 K리그2 도전이라는 무게 속에서, 김현태는 누구보다 현실적인 시선으로 팀을 바라보고 있다.
파주는 창단 이후 첫 K리그2 시즌을 앞두고 19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현태에게 파주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2019~2020시즌 사회복무요원으로 파주시민축구단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는 그는, 다시 이 도시로 돌아와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현태는 “당시에는 K4리그 시절이었고, 훈련 환경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며 “시설 운영팀 형들을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누다 보니 옛 기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아직 실감이 크지는 않지만, 익숙한 공간에서 다시 축구를 시작한다는 점은 분명한 의미로 다가왔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입단한 김현태는 성남FC, 화성FC, 안산 그리너스를 거치며 K리그2에서만 9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자원이다.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지난해에는 K리그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증명하기도 했다.

커리어를 돌아보는 시선은 솔직하다. 김현태는 “1부리그에서 기회를 얻은 적도 있었지만, 많이 뛰지는 못했다”며 “그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엄청난 선수가 아니어도,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하다 보니 지금까지 프로 무대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생 구단 파주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집과 가까운 점도 있었고, 계약 조건 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며 “무엇보다 파주가 비전을 가진 구단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과거 파주에서의 생활 경험 역시 이 선택에 영향을 줬다.
김현태는 파주가 ‘약팀’으로 분류될 수 있는 현실도 담담히 받아들인다. 대신 경험에서 얻은 해답을 꺼냈다. 그는 “시설이 좋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을 모두 겪어봤다”며 “신생팀일수록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지만, 그런 경험을 나누며 팀이 하나로 묶인다면 외부의 예상과는 다른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내 역할에 대해서도 현실적이다. 김현태는 주장, 부주장이 짊어진 무게와는 다른 방식으로 팀을 돕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며 “프로 생활을 오래 하며 무엇이 궁금한지, 무엇이 힘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라드 누스 감독이 그리는 팀 색깔에 대해서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현태는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신다”면서도 “신생팀에게는 전투적인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잘 싸우는 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돼야 시즌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이 길어질수록 찾아올 위기에 대해서는 경험에서 나온 답을 내놨다. 김현태는 “안 될 때는 무엇을 해도 안 되는 순간이 온다”며 “그럴수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는지, 팀이 하나로 버텼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보다 과정 속 팀의 분위기가 결국 시즌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개인 목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다. 다만 방향은 분명했다. 김현태는 “K리그2에 참가하는 팀이라면 모두 플레이오프와 승격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파주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같은 목표 의식을 공유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즌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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