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도 집 한채 못사" 로또 가격 20년만에 인상될까?

"1등도 집 한채 못사" 로또 가격 20년만에 인상될까?

지난 2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로또 가격을 1000원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서울 아파트 한 채도 못 산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에 "의견을 수렴해 볼 이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의 이같은 답변은 현재 로또게임 가격을 인상해서 당첨금을 상향하겠다는 말로 해석되어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경제에 따르면, 복권위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 의겸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려는 것 뿐이라며, 로또 당첨금 상향을 당장 검토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2004년 정부가 로또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하향하고 난 뒤 1등의 평균 당첨금액은 56억원 정도에서 약 24억원으로 떨어졌다.

평균 당첨금엑에서 기타소득세 30%와 주민세 3%까지 제외하고 나면 당첨 수령금액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세재정연구원이 '복권 가격의 결정' 보고서에서 로또 한 게임당 가격 적정 수준을 1207원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적정 복권 가격, 1207원?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보고서에서 정다운 부연구위원은 "복권 구매에 대한 교정적 기능을 강화해 가격을 인상하는 적이 적정한 가격 수준 1207원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복권이 주로 저소득층 및 중간소득 계층에서 많은 구매가 일어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복권 가격의 지나친 인상은 서민들의 '인생로또'에 대한 희망마저 빼앗는 결과가 야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가 로또 1장을 1000원에 사면, 이 중 410원은 복권기금으로 적립되고 있다. 이렇게 보인 기금 약 2조 6천억은 주거복지사업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가파른 상향세를 보이면서 로또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983년, 로또는 처음으로 1등 당첨금 1억원 시대를 열었다. 당시에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를 두 채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2004년에도 1등 당첨금은 서울 평균 아파트 10채 값 정도였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로또는 45개의 숫자들 중 6개를 맞추면 1등에 당첨된다.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814만 5060분의 1로 벼락에 맞을 가능성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매회 10여명 정도의 1등이 나오자, 로또가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온 바 있다.

복권위원회 측은 이에 서울대 통계연구소 연구용역에 의뢰해 로또 시스템의 조작가능성을 점검하고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복권위원회는 "무작위 추첨 특성상 당첨자가 다수 나오는 일이 가능하다. 로또복권 시스템은 당첨 번호 조작이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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