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만큼 멍청하다” 혹평 들은 영부인은 누구[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정미경 기자 2024. 10.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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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말을 안 듣는 거야”
대통령한테 떼쓴 퍼스트레이디
회고록으로 보는 영부인 스타일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십니까.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으로 모이십시오. 여러분의 관심사인 시사 뉴스와 영어 공부를 다양한 코너를 통해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해주시면 기사보다 한 주 빠른 월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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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진열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회고록. 스카이호스 출판사 홈페이지
My Story. My Perspective. The Truth.”
(내 이야기, 내 관점, 진실)
최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회고록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심플하게 ‘멜라니아.’ 여러 면에서 독특합니다. 표지에 주인공의 얼굴 사진이 들어가는 일반 회고록들과 달리 검은색 바탕에 ‘MELANIA’라는 흰색 글씨가 전부입니다. 대개 퍼스트레이디 회고록은 500∼600페이지가 보통인데 멜라니아 여사 책은 182페이지로 매우 얇습니다. 중간에 31페이지짜리 화보 섹션을 빼면 내용은 150페이지에 불과합니다. 독서용보다 장식용으로 좋다는 의미로 ‘커피 테이블 북’(Coffee Table Book)으로 불립니다.

내용은 산만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회고록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관점이나 진실을 알 수 있는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퍼스트레이디 회고록의 단골 주제인 백악관 꾸미기에 관한 내용은 두 단락이 전부입니다. ‘college-application essay’(대입용 자기소개서) 같다는 굴욕적인 평가도 나옵니다. 구구절절 옳은 얘기들로 채워졌지만, 깊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재미도 교훈도 부족하다 보니 퍼스트레이디 자서전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은 퇴임 후 회고록을 쓰는 전통이 있습니다. 퇴임 후 삶이 회고록 집필에 에너지를 쏟을 만큼 평탄하다는 의미입니다. 영부인 회고록은 대통령 회고록보다 인기가 높습니다. 딱딱한 대통령 회고록과 달리 권력 주변에서 벌어지는 뒷얘기를 관찰자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전해주기 때문에 읽기에 부담이 없고 메시지 전달로 확실합니다. 화제가 됐던 퍼스트레이디 회고록을 유형별로 알아봤습니다.

1989년 출간된 낸시 레이건 여사 자서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홈페이지
Why won’t you listen to me?”
(왜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거야)
첫째, 자아도취형입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 회고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My Turn’(내 차례). 내가 말할 차례를 별러왔다는 것입니다. 내용도 독합니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장관 등 레이건 측근 정치인들이 줄줄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남편을 잘못 보좌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독하게 비난하는지 제목을 ‘My Turn’에서 ‘My Burn’(활활 태우다)으로 바꿔야 한다는 농담이 유행했습니다.

인사 관여. 회고록에서 화제가 된 한마디입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해고하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레이건 대통령 앞에서 울면서 호소한 말입니다. 상대방을 다그칠 때 “why won’t you”로 시작합니다. 사치가 심하다는 지적도 반박했습니다. 20만 달러(2억 7000만 원)를 들여 멀쩡한 백악관 그릇 세트를 싹 바꿨을 때 언론은 이렇게 조롱했습니다. ‘White House New China Policy.’ 새로운 중국 정책이 아니라 그릇 정책을 말합니다 ‘china’는 ‘본차이나 그릇’을 말합니다. 낸시 여사는 백악관을 최고급으로 꾸미는 것이야말로 전통을 지키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I expected to be applauded”(박수받을 줄 알았다). 정치 간섭, 사치 논란 등 세간의 비판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박수에는 ‘applaud’(어플러드)와 ‘clap’(클랩)이 있습니다. ‘applaud’는 축하하는 박수를 말합니다. ‘clap’은 그냥 손바닥을 짝짝 마주치는 행위입니다. 남편은 사랑받는 리더였지만 낸시 여사는 존경받지 못하는 퍼스트레이디로 남았습니다.

2010년 출간된 로라 부시 여사의 자서전. 위키피디아
It is a guilt I will carry for the rest of my life.”
(내가 평생 지고 갈 죄책감이다)
둘째, 참회형입니다. 회고록에서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유형입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10대 시절 부주의한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상대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회고록 ‘Spoken From the Heart’(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에서 사고 경위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17세 고등학생이던 로라 여사는 저녁 시간에 잘 모르는 지역 교차로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달리다가 반대 방향 차를 들이박았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여자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운전면허는 있었고 술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로라 여사와 친구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상대 차량 운전자는 사망했습니다. 우연하게도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급생이었습니다. 겁이 나서 장례식에 가지 않았고, 사죄 인사도 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로라 여사의 참회입니다. 감정을 지고 간다고 할 때 ‘carry’를 씁니다. 미국인들은 이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사건을 축소하지 않고 솔직하게 고백한 점을 높이 샀습니다.

회고록은 아마존이 주관하는 굿리즈 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굿리즈 상은 추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Nobody is perfect. The first lady is no exception. This book shows that what makes a good person is the courage to accept his/her own mistakes.”(누구나 잘못을 한다. 퍼스트레이디도 예외가 아니다.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라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2024년 힐러리 클린턴 여사의 회고록. 사이먼 앤 슈스터 출판사 홈페이지
Personally and professionally I’ve come through so many highs and lows.”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많은 영광과 좌절을 거쳐왔다)
셋째, 회고형입니다. 회고록의 의미에 가장 충실한 유형입니다. 멜라니아 회고록보다 조금 앞서 나온 힐러리 클린턴 여사의 회고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번이 4번째 회고록입니다. 힐러리 여사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즈벨트 여사와 함께 가장 많은 회고록을 쓴 퍼스트레이디입니다. 본인의 정치 커리어가 확실해 쓸거리가 많습니다.

제목은 ‘Something Lost, Something Gained’(어떤 것은 잃고, 어떤 것은 얻고). 앞서 나온 3권 ‘Living History’(2003), ‘Hard Choices’(2014), ‘What Happened’(2017)는 대권 도전을 전후해서 쓴 책들이라 정치적 주장이 많았던 반면 이번 책은 77세 인생을 되돌아본 진짜 회고록다운 회고록입니다. 1960년대 포크 여가수 조니 미첼의 명곡 ‘Both Sides Now’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미첼의 노래 가사와 비교해 되돌아봤습니다. 제목에서 ‘lost’(잃은 것)를 ‘gained’(얻은 것)보다 앞에 놓을 정도로 겸손해졌습니다.

회고록 전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come through’는 장애물을 넘어 목표 지점까지 왔을 때 씁니다. 남편과 함께 아침마다 푸는 낱말 퍼즐 게임, 손주와 보내는 시간, 대학교수로서 새로운 인생 등 일상의 소중함이 주요 내용입니다. 힐러리 특유의 도전정신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유로워진 힐러리도 나름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명언의 품격

1970년 레이디버드 존슨 여사의 자서전. 홀트 라인하르트 앤 윈스턴 출판사 홈페이지
미국 퍼스트레이디 회고록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부인 마샤 워싱턴 여사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대부분 개인적인 편지나 메모를 모아 기념용으로 출간하는 정도였습니다.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상업적인 회고록은 1970년 린든 존슨 대통령의 부인 레이디버드 존슨 여사가 처음입니다. 북 투어, 사인회, 저자 인터뷰 등 지금은 관행이 된 홍보 행사들도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레이디버드 여사의 ‘A White House Diary’(백악관 일기)는 기록형 회고록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비화를 공개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출판사의 전문적인 ‘코치’를 받으며 썼기 때문에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은 회고록입니다. 미국 현대사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만큼 대중의 관심을 끄는 사건은 없습니다. 800페이지 분량으로 역대 퍼스트레이디 회고록 중에서 가장 두껍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이 당시 부통령 부인 자격으로 케네디 대통령 암살 전후 상황을 가까이에서 관찰한 내용입니다. 첫 문장입니다.

It all began so beautifully.”
(모든 것은 아름답게 시작됐다)
당시 존슨 부통령 부부는 케네디 대통령 부부가 탄 차를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긴박한 순간이 펼쳐집니다. “I cast one last look over my shoulder and saw in the President’s car a bundle of pink, just like a drift of blossoms, lying on the back seat. It was Mrs. Kennedy lying over the President’s body.”(어깨너머로 바라본 마지막 순간 대통령 차 뒷좌석에서 핑크색 덩어리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케네디 여사가 총에 맞은 대통령을 감싸고 있었다)

에어포스원에서 재클린 여사가 피 묻은 옷을 입고 존슨 대통령의 취임 선서를 지켜보던 순간 나눈 대화 내용도 레이디버드 여사 회고록을 통해 처음 밝혀졌습니다. 옷을 갈아입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거절하며 재클린 여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I want them to see what they have done to Jack”(잭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그들이 똑똑히 봐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세 살배기 케네디 주니어가 아버지 관을 향해 경례하는 이미지로 유명한 장례식 장면은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The feeling persisted that I was moving, step by step, through a Greek tragedy.”(마치 그리스 비극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기분이었다)

레이디버드 여사 회고록은 케네디 암살에 관한 정부 보고서보다 더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회고록은 그냥 나오지 않습니다. 역사의 기록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일찍부터 집필을 시작한 결과입니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저녁 7시가 되면 백악관 자신의 방 앞에 이런 팻말을 걸고 집필에 몰두했습니다. ‘I Want to Be Alone.’(방해하지 말아줘)

실전 보케 360

Z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캘리포니아 윌크스 대학에서 유세를 벌이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리 해리스 선거본부 홈페이지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쉬운 단어를 활용해 영어를 익히는 코너입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의 판도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일까요. 18∼26세의 젊은 Z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학 학자금을 갚지 못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좁아지는 취업 시장 때문에 힘든 세대입니다. Z세대는 부동층이 많습니다. 이미 투표 성향이 굳어진 중장년 세대와 달리 Z세대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중에서 아직 결정하지 못한 비율이 높습니다.

21세의 이사벨 모리스 씨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Z세대입니다. 남편과 두 살 아들을 둔 평범한 주부입니다. 계속 오르는 집세와 육아 비용을 남편 수입만으로 감당할 수 없어 파트타임 일을 시작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녀는 힘든 경제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We’re barely scraping by.”
(우리는 근근이 살아간다)
비슷하게 생긴 두 단어가 있습니다. ‘scrape’와 ‘scrap’입니다. 우선 발음 비교. ‘scrape’는 ‘shape’(쉐이프)처럼 뒤쪽을 ‘에이프’로 읽어야 합니다. ‘스크레이프’가 됩니다. 반면 ‘scrap’은 ‘스크랩’이 됩니다. 두 단어는 현재진행형 ‘ing’, 과거형 ‘ed’가 붙을 때 모양이 달라집니다. ‘scrape’는 ‘scraping’(스크레이핑) ‘scraped’(스크레이프트), ‘scrap’은 ‘scrapping’(스크래핑) ‘scrapped’(스크랩트)가 됩니다.

더 중요한 의미 비교. ‘scrape’는 ‘긁다’ ‘긁어모으다’입니다. 살짝 베이거나 긁힌 상처를 ‘small cuts and scrapes’라고 합니다. ‘scrape by’는 ‘scrape’(긁다)와 ‘by’(근처)가 결합해 ‘근처에서 긁어모으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저기서 긁어모아야 할 정도로 돈이 없다는 뜻입니다. 반면 ‘scrap’은 ‘조각’을 말합니다. 고철 조각을 ‘scrap metal’이라고 합니다. 동사로 쓸 때는 ‘던지다’ ‘폐기하다’라는 뜻입니다. “The project has been scrapped.” 프로젝트가 폐기됐다는 뜻입니다.

흔히 신문 기사를 ‘스크랩한다’라고 합니다. ‘scrape’와 ‘scrap’ 중에 어느 것이 맞을까요. ‘scrape’입니다. 필요한 기사를 긁어모은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넷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web scraping’이라고 합니다. 신문 기사를 ‘스크랩한다’라는 것은 콩글리쉬입니다. ‘scrape news articles’이 됩니다.

이런저런 리와인드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장기 연재된 ‘정미경 기자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칼럼 중에서 핵심 아이템을 선정해 그 내용 그대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2020년 8월 30일 소개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로즈가든 재단장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입니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멜라니아 여사가 모처럼 의욕적으로 로즈가든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로즈가든은 대통령 기자회견이 자주 열리는 백악관의 얼굴 같은 정원입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팔을 걷어붙이고 대대적으로 로즈가든을 뜯어고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찬반양론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2020년 8월 31일자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831/102713265/1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백악관 로즈가든 재단장 공사 전(왼쪽)과 후(오른쪽). 백악관 홈페이지
최근 재단장을 마친 백악관 로즈가든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진두지휘한 작품입니다. 칭찬도 많지만, 비판이 더 많습니다. 개선이 아닌 개악을 해놓았다는 겁니다.
She is as clueless and classless as her husband.”
(그녀는 남편만큼 멍청하고 수준 없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멜라니아 여사를 비판하는 메시지입니다. 인신공격에 가깝습니다. 이런 메시지의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규제 정책을 비판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올린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의식 저변에는 동유럽 이민자인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은근한 차별의식이 깔려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언론은 따끔하게 지적했습니다.
That’s like saying, ‘I like chocolate and you like vanilla.’”
(그건 마치 ‘나는 초콜릿이 좋고, 너는 바닐라가 좋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리모델링 전과 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지는 말하기 힘듭니다. 리모델링 전에는 다양한 품종의 꽃과 나무들로 화려한 멋이 있었다면 리모델링 후는 흰색 장미 위주로 꾸며 정리된 느낌을 줍니다. 단조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판단도 달라집니다. 이런 때 쓰는 격언이 있습니다.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다르다). 한 전문가는 좀 더 쉽게 말합니다. 색과 맛이 완전히 다른 초콜릿과 바닐라는 취향을 대비시킬 때 자주 등장합니다. 서로 다른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In reality, the renovation is long overdue.”
(사실 지금이라도 리모델링을 해서 다행이다)
워싱턴포스트의 평가입니다. ‘over’는 지났다는 뜻이고, ‘due’는 예정된 기한을 말합니다. ‘long overdue’는 ‘기한이 오래전에 지났다,’ 즉 ‘지금이라도 해서 다행이다’라는 뜻입니다. 리모델링 전 로즈가든은 벌레가 들끓고 관개시설이 엉망이어서 개선이 시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워싱턴포스트가 리모델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이채롭습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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