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차 파업은 피했다…勞使, 5시간 협상 끝에 합의

홍다영 기자 2023. 11. 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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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22일 예고했던 2차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서울교통공사와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포함된 연합교섭단은 21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1차) 파업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한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2차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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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 놓고 노사 팽팽한 줄다리기
한밤중 극적으로 임금단체협상 타결
660명 신규 채용하고 안전 인력 충원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경고파업에 돌입한 지난 9일 오전 서울 사당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22일 예고했던 2차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인력 감축을 둘러싸고 갈등하던 노사(勞使)는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임금 단체 협상을 타결했다.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와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포함된 연합교섭단은 21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4시쯤 협상을 시작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오후 9시 25분쯤 합의에 도달했다. 올해 7월 11일 처음으로 본교섭을 시작하고 넉 달여 만이다.

노사는 올해 안전 인력 660명을 신규 채용하고 공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경영 합리화 방안을 찾기로 했다. 통상임금 항목 확대에 필요한 인건비는 서울시에 지원을 건의한다. 근로 시간 중 조합 활동과 관련해서는 근로 시간 면제·근무 협조·노조 무급 전임제 등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임금 단체협상 노사 본교섭에서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 위원장(왼쪽부터), 백호 서울교통공사사장,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이 노사합의서에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합의안에는 업무상 과실로 정직되는 동안 임금을 지급하고 직위 해제 기간에도 기본급의 80%를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금품,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채용 비리, 성범죄,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직위 해제는 기본급의 50%만 지급한다.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퇴직할 때는 퇴직 월 15일 이상 근무하는 경우에만 보수 전액을 지급한다. 지축차량기지를 신축해 직원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라돈을 측정·저감해 지하 공간 작업자의 건강을 보호한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올해 660명 신규 채용 이후 노사 협의를 지속하겠다”며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1차) 파업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한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2차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신뢰를 되찾도록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에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까지 누적된 적자 17조6808억원을 줄여야 한다며 2026년까지 인력 2212명을 감축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노조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반발했고 지난 9~10일 1차로 경고 파업에 들어갔다. 당시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여했고 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참여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이달 중순 예고한대로 오는 22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앞서 노조는 “1차 경고 파업 후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고 했다. 1차 파업 당시 양측 협정에 따라 출근 시간대 지하철은 100% 운행했지만 낮과 퇴근 시간대는 기존의 80%대 수준으로 운행했다. 이번 노사 합의로 시민들은 지하철 파업으로 인한 불편함을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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