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화장' 바뀐 장례문화...대전 6월 화장율 94.4% 달해

유가인 기자 2024. 9. 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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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장례 풍습인 '매장'보다 '화장(火葬)'을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봉안당·자연장지 수요도 함께 느는 추세다.

대전지역 역시 사망자 대비 화장률이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관련 시설 확충과 전문적인 관리·운영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화장 수요가 높아지면서 장사(葬事) 시설의 증설과 함께 적극적인 관리·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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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국 화장률 93.6%…대전은 94.4%
묘지 관리 곤란 등으로 봉안당·자연장 선호
대전추모공원 봉안당 만장…'4 봉안당' 증설
봉안묘. 유가인 기자.

전통 장례 풍습인 '매장'보다 '화장(火葬)'을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봉안당·자연장지 수요도 함께 느는 추세다.

대전지역 역시 사망자 대비 화장률이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관련 시설 확충과 전문적인 관리·운영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19일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누적 화장자 수는 16만 5581명이다. 전체 사망자(17만 7774명) 중 93.1%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 6월 한달 간 전국 화장률은 93.6%이었다. 대전의 경우 이보다 0.8%포인트 높은 94.4%에 달했다.

과거에는 시신을 땅속에 묻는 전통 장법인 '매장'이 흔했으나 묘지 관리, 토지 여건 등을 이유로 화장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30년 넘게 석재업을 운영한 한모(74) 씨는 "예전에는 묘를 많이 해서 둘레석, 비석 등의 수요가 많았는데 10년 전부터 봉안함을 찾는 이들이 훨씬 많아졌다. 묘지 관리가 워낙 까다롭고, 터 잡는 것도 쉽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이미 올 가을 손 없는 날은 파묘 후 화장하려는 손님들의 예약이 꽉 차 있다"고 말했다.

화장 수요가 높아지면서 장사(葬事) 시설의 증설과 함께 적극적인 관리·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정목 대전보건대 장례지도과 교수는 "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고령화가 빨라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장사 시설을 증설할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장사 시설은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보다 미흡하다는 이유로 이탈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유족은 다른 고인이 사용했던 곳에 모시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시대가 변하면서 장례 문화도 바뀌고 있지만 아직까진 유교를 뿌리로 '효'를 중시하는 만큼, 전문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장사시설이 잘 운영·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전시는 대전추모공원에 유골함 3만 1893기를 수용할 수 있는 '4 봉안당'과 자연장지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에 있는1·2·3 봉안당의 총규모는 6만 2282기다.

시 관계자는 "기존 봉안당이 만장될 예정이라 3만기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4 봉안당을 짓는 중이고, 내년 하반기까지 증설을 마칠 계획"이라며 "수목장·잔디장 등의 자연장도 수요가 많아 관련 장지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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