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도 안 되는 가격의 '디저트 천국'이 평일 오후를 점령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에 케이크 하나를 시키면 2만원이 훌쩍 넘는 시대다. 그런데 9,900원으로 케이크, 커피, 와플, 과일, 아이스크림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등장해 대학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디저트 성지'로 급부상했다. 주인공은 바로 애슐리퀸즈의 '디저트타임' 서비스다.

>> 평일 오후 3~5시, '해피아워' 전략이 대박 났다
애슐리퀸즈는 2025년 7월 8일부터 평일 오후 시간대(오후 3~5시)를 활용한 '디저트타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후 시간대를 공략한 '해피아워' 마케팅 전략이다. 성인 9,900원, 초등학생 5,900원, 미취학 아동 3,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2시간 동안 디저트와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메뉴 구성도 알차다. 케이크류(티라미수 쉬폰 샌드, 쇼콜라, 애플 시나몬 크럼블 등), 직접 구워 먹는 와플과 크로플, 신선한 제철 과일, 커피·말차라떼·탄산음료·티백차, 소프트 아이스크림, 과일 퐁듀까지 모두 포함된다. 특히 9월부터는 가을 제철 과일인 무화과를 활용한 쇼트케이크, 쫀득쿠키, 쉬폰 샌드 등 시즌 한정 디저트도 추가됐다.
>> 4개월 만에 운영 매장 3배 증가, 전국 29곳으로 확대
초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2025년 7월 시범 운영 당시 11개 매장에서 시작한 디저트타임은 불과 4개월 만인 11월 3일 기준 29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전체 애슐리퀸즈 매장 115곳 중 4곳 중 1곳이 디저트타임을 운영하는 셈이다.

11월 현재 운영 중인 주요 지점은 구의 이스트폴점, 현대유플렉스 신촌점, 뉴코아 광명점, 대학로점, 가산 퍼블릭점, 공덕점, 가락몰점, 동아쇼핑점 등이다. 각 지점별로 운영 시간이 조금씩 다르므로, 방문 전 애슐리퀸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 실제 고객들의 반응은? "카페 갈 일 없다"
현장 취재 결과, 평일 오후 3시경 구의 이스트폴점에서는 매장 이용객의 약 3분의 1이 디저트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와플 코너 앞은 직접 반죽을 붓고 구운 와플에 생크림, 초코 분수, 사과잼, 쿠키,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올려 '나만의 와플'을 꾸미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실제 이용 고객들의 평가는 평균 별점 4점 수준으로 높았다. 한 고객은 "타 외식 매장에서 식사를 하고 애슐리로 디저트만 먹으러 온다"며 "국밥 한 그릇에 만원을 넘는 이 시대에 9,900원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디저트가 전반적으로 달기 때문에 많은 양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커피와 함께 즐기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중간에 추가 결제를 하면 일반 뷔페 메뉴도 이용 가능해, 식사와 디저트를 모두 즐기려는 고객들은 성인 기준 평일 런치 19,900원을 선택하기도 했다.
>> 매출 공백 채우고 고객 만족도까지 잡은 '일석이조' 전략
이랜드이츠 측은 디저트타임이 한정 시간대 전략으로 오후 시간대 매출 공백을 효과적으로 채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고물가 상황에서 스타벅스 한 번 갈 돈으로 다양한 디저트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고객 모두를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학가 인근 매장(대학로점, 신촌점 등)에서 반응이 뜨겁다. "아직도 스타벅스 가니?"라는 말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가성비 높은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여러 종류를 조금씩 맛보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은 '이벤트성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 시즌 1은 12월 19일 종료, 내년 봄 시즌 2로 돌아온다
애슐리퀸즈 디저트타임 '시즌 1'은 오는 12월 19일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이랜드이츠는 내년 봄 이후 더 다채로운 메뉴로 '시즌 2'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며 "디저트타임이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카페 부럽지 않은 디저트 무제한 서비스—평일 오후의 새로운 외식 트렌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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