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학선 국가철도공단 본부장 "K철도 세계화에 협력"
[편집자주] K건설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기업들을 지원 사격하는 데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외교에 이어 원전 재개의 기회가 열린 유럽까지, 최고 선진도시들에 한국 건설기업이 잇따라 깃발을 세웠다.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쌓아올린 신뢰와 기술력,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근성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K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미래 성장의 기회를 조명했다.


윤학선 국가철도공단 글로벌본부장은 "마닐라 도시철도 2호선 연장 등을 시행하며 필리핀의 대중교통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이러한 노력들이 K철도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이 더 많은 해외사업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필리핀에 진출한 해외 철도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부지 확보다. 도심과 도시 외곽의 민가들을 중심으로 불법 주거 난민들이 마을을 형성해 고속철도 건설 과정의 수많은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이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2022년 공공주택(Pambansang Pabahay Para sa Pilipino) 정책사업에 착수했다. 2028년까지 비공식 정착민을 '0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필리핀 정부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 100만개 주택 공급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부채 문제도 해외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0.9%(2024년 6월 기준) 수준으로 국제 차관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는 민자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국내 시공능력 1위 삼성물산은 필리핀 최대 식품기업 산미겔과 '인프라 투자개발사업(PPP) 개발을 위한 정보교환 등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본부장은 "필리핀의 외환시장 규모를 봐도 한국보다 적고 경상수지 적자가 환율 변동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남중국해 분쟁과 미국 금리 인하 영향도 사업계획의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2018년 물가 상승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리고 농업 지원과 쌀 가격을 조정했다. 쌀 부족 국가인 필리핀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고 비상수입정책을 통해 공급을 늘렸다. 사회 보호 프로그램을 시행해 저소득 가구의 현금과 물자 지원도 확대했다. 세금 체계를 개편해 중산층과 저소득 가구의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필리핀의 건설산업이 여러 대외 요인과 정치 리스크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산업 5대 국산화 기술인 ▲철도통합무선망(LTE-R) ▲열차제어시스템(KTCS) ▲선로배분시스템(KR LAS) ▲레일체결장치(KR RFD) ▲전차선로시스템(KR ECS)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윤 본부장은 "한국의 국토는 70%가 산지여서 주로 터널 공사를 시행하지만 다양한 지반 조건에서 공기와 예산, 품질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공법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닐라(필리핀)=김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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