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터 뷰티·IT까지…조용한 럭셔리 ‘모카무스’ 컬러 뜬다

편안함과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패션·뷰티·IT 등 전방위 활용 기대
[사진=팬톤]

글로벌 색채 전문기관 팬톤이 2025년 올해의 컬러로 ‘모카무스(Mocha Mousse)’를 발표했다. 초콜릿과 커피를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세련된 브라운 컬러는 패션, 뷰티,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톤은 이번 컬러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드뮤어(조용한 럭셔리)’를 한 단계 진화시킨 색채로,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팬톤의 올해의 컬러 선정은 단순한 색채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사회와 문화, 예술 전반의 흐름을 반영하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부터 매년 발표된 올해의 컬러는 시대상을 상징하며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왔다. 팬톤은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회복을 뜻하는 ‘얼티밋 그레이’와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색 계열 ‘일루미네이팅’을 동시에 선정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한 바 있다.

▲ 2025년 올해의 컬러 모카무스는 따뜻한 분위기의 갈색으로 은은한 우아함을 담아냈다. [사진=팬톤]

2024년 올해의 컬러로는 부드럽고 따뜻한 피치 톤의 ‘피치 퍼즈(Peach Fuzz)’가 선정되며, 변화하는 세상 속 안정과 연대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2023년에는 강렬하고 대담한 핑크 계열의 ‘비바 마젠타(Viva Magenta)’가 선정돼 도전 정신과 에너지를 상징했다.

이는 프리미엄 가전과 IT 제품 디자인에 도입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22년 ‘베리 페리(Very Peri)’는 블루의 차분함과 레드의 열정을 결합한 색으로,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담아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

팬톤의 올해의 컬러 선정은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미친다. 2016년 선정된 ‘로즈쿼터(Rose Quartz)’와 ‘세레니티(Serenity)’는 스타벅스 플래너 디자인에 적용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초도 물량이 조기 품절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모카무스는 단순한 색채를 넘어, 시대적 요구와 감성을 충족시키는 컬러로 주목받고 있다.

모카무스는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지와 크림 톤과 잘 어울리는 브라운 계열인 모카무스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SNS에서는 이미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모카무스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톤온톤 코디와 같은 다양한 활용법을 제안하고 있다. 뷰티 분야에서도 모카무스 립스틱과 네일 컬러가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 올해의 컬러는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돼 컬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IT 분야, 가전제품 분야, 뷰티 분야에서 적용된 올해의 컬러. [사진=마이크로소프트, LG, 인스타그램 갈무리]

패션과 뷰티를 넘어 IT, 자동차, 호텔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모카무스의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세단의 시트와 내장재 컬러로, IT 분야에서는 스마트 워치 스트랩과 이어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호텔과 리조트 업계에서는 VIP 라운지와 객실 인테리어, 스파 시설의 브랜딩에 모카무스를 활용해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팬톤의 이번 발표에 대해 김희준 브랜드 디자이너는 “모카무스는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컬러”라며, “따뜻한 감성과 고급스러움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컬러는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모카무스는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색상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와 소비자의 감성을 반영한 컬러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과 뷰티, IT는 물론이고 자동차와 호텔 등 다양한 산업에서 모카무스가 어떻게 구현될지 그 활용도가 기대된다. 따뜻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담아낸 모카무스는 2025년 한 해를 상징하는 컬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올해의컬러#색채#팬톤#컬러트렌드#모카무스#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