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가 하이브리드 세단 '씰 06 DM-i'의 왜건 버전을 중국에서 출시했다. 시작 가격 10만 9,800위안(약 2,000만 원)에 리터당 31.7km라는 경이로운 연비를 자랑하는 이 차량이 주목받고 있다.

비야디는 4일 '씰 06 DM-i 투어링 에디션'을 정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중급형 11만 9,800위안(약 2,200만 원), 최고급형 12만 9,800위안(약 2,400만 원) 등 총 3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기존 세단형 씰 06 DM-i가 지난해 5월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

투어링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다. 길이 4,850mm, 너비 1,890mm, 높이 1,505mm로 기존 세단형보다 각각 20mm, 15mm, 10mm 더 크다. 특히 뒤쪽 높이를 늘려 화물 적재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휠베이스는 2790mm로 기존과 동일해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파워트레인은 1.5L 가솔린 엔진(74kW)과 120kW 또는 160kW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도 리터당 31.7km의 뛰어난 연비를 실현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7.7초로 일상 주행에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비야디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80~150km다. 30%에서 80%까지 25분 만에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완전 충전과 급유 시 최대 2000km 주행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중국 내 왜건 시장의 급성장이다. 전통적으로 세단과 SUV를 선호했던 중국 소비자들이 최근 지커와 니오 등의 왜건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야디 씰 패밀리만 해도 6월 중국에서 4만 4,387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81.86%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20만 2,60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54% 늘었다.

비야디가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한 만큼, 씰 06 DM-i 투어링 에디션의 국내 출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천만 원대 가격에 리터당 31.7km 연비를 자랑하는 실용적인 왜건이 국내에 상륙한다면, 기존 세단과 SUV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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