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5% 오를때 물가 14.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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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제가 타 시도 대비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보인 반면 임금은 제자리걸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의 10배에 육박했다.
이 씨는 "요리를 해 먹으려 해도 재료값이 올라 대부분 배달로 끼니를 해결한다"며 "최근 배달료도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임금의 3분의 1 정도가 식비로 나가니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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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총액 3년간 5만2000원 ↑
물가 천정부지 서민부담 가중
강원경제가 타 시도 대비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보인 반면 임금은 제자리걸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의 10배에 육박했다.
1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BOK 강원경제 메모’를 보면 물가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14.3%가 올라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국 평균(13.0%)보다도 1.3%p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민들의 월급은 1.5% 상승에 그쳤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4월 기준 2021년 임금 총액 평균은 335만4000원으로 올해(340만6000원)까지 5만2000원 올랐다. 전국 평균 임금은 같은 기간 396만8000원에서 410만원으로 3.3%(13만2000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특히 2021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임금 총액 1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6위로 하락, 타 시도 대비 도민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졌다.
충남이 같은기간 405만2000원에서 438만5000원으로 33만3000원(8.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직장인 이모(28·원주시)씨는 최근 높아진 물가에 식재료를 구입하는 게 무서워졌다.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라면부터 채소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기 때문이다. 시금치는 한단에 8000원을 웃돌고 다짐육도 6000원 선을 넘은 지 오래다. 이 씨는 “요리를 해 먹으려 해도 재료값이 올라 대부분 배달로 끼니를 해결한다”며 “최근 배달료도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임금의 3분의 1 정도가 식비로 나가니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됐다”고 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강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1.3%p 높은데 0.7%p는 소비지출 구조차이, 0.5%p는 품목별 물가상승률 차이로 인해 강원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다”며 “유통비용 절감 등 정책적 노력을 통해 가격상승 영향이 큰 석유류 및 농산물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혜정 hyej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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