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땐 국대, 다치면 역적… 월드컵 코앞 “몸조심!”
프랑스 음바페·스페인 야말
햄스트링 다쳐 치료 회복중
韓 황인범, 국내서 재활 총력
아르헨 로메로는 무릎 부상
다음달 1일 최종 명단 제출

2026 북중미월드컵이 개막 1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48개 출전국은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과 무릎 인대, 아킬레스건 파열 등 장기간의 회복이 요구되는 큰 부상이 발생하면, 4년간 공들인 건물의 기둥이 무너지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북중미월드컵은 현지시간으로 6월 11일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으로 막을 연다. 48개 출전국은 11일 35∼55명의 예비명단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 그리고 다음 달 1일까지 23∼26명의 최종명단을 낼 예정이다. 그런데 유럽 주요 리그의 일정이 막바지로 흐르면서 많은 부상자가 나오고 있어 출전국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한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지난 3월 발목 인대 부상 이후 복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시즌 아웃된 황인범은 국내로 돌아와 대한축구협회 의무팀의 도움을 받으면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의 이탈로 중원 공백이 생긴 한국에 황인범의 복귀는 최우선 과제다.

경기마다 총력전이 펼쳐지는 북중미월드컵에서 부상은 큰 변수로 작용한다. 가벼운 부상은 며칠 내로 낫기도 하지만 황인범처럼 인대가 다치는 경우에는 수개월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축구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햄스트링 부상은 경미한 경우에도 1∼2주간 휴식이 요구되며, 무릎 인대가 손상되면 북중미월드컵은커녕 올해 내 복귀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은 가장 큰 부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호드리구는 무릎 십자인대, 에데르 밀리탕(이상 레알 마드리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사실상 최종명단에서 낙마한 것으로 여겨진다. 햄스트링을 다친 에스테방(첼시)은 대회 기간 이전 복귀를 목표로 치료 중이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다른 우승후보 스페인도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부상으로 애간장을 태웠다. 야말은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보존적 치료를 선택한 야말은 북중미월드컵 개막 직전에 돌아오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페인은 촉망받는 공격수 사무 아게호와(포르투)를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잃었다.
프랑스는 3연속 결승 진출과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계속된 부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위고 에키티케(리버풀)가 지난달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올해 복귀가 어려워졌다. 게다가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어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프랑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지난 1월 후안 포이스(비야레알)의 아킬레스건 수술로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3회 연속 16강에 도전하는 일본도 부상자 속출로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지난 2월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복귀하지 못한 데다가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최종명단 제외가 사실상 결정됐다. 또한 공격의 핵심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가 지난 9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북중미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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