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MP 플랫폼 기반 소형 전기차…9월 IAA 공개 유력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신모델로 예상되는 ‘아이오닉 2’가 위장막을 두른 채 포착됐다. EV3보다 작고 캐스퍼보다는 큰 체급으로, 합리적인 도심형 EV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오닉 2, 위장막 테스트카 포착…도심형 소형 EV 가능성

현대차가 차세대 엔트리급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이오닉 2'로 추정되는 신차가 국내에서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델은 EV3보다 한 체급 아래에 위치하며,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크기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위장막 차량에서 확인된 디자인 요소는 도심형 해치백의 실루엣을 띠고 있으며, SUV보다는 낮은 전고와 콤팩트한 비율이 특징이다.
차체 전면에는 슬림한 헤드램프와 넓은 하단 흡기구가 배치되어 있으며, 번호판은 중앙이 아닌 하단에 위치해 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수직에 가까운 형태로 가공돼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전형적인 해치백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충전구는 운전석 펜더 측에 장착돼 있다. 2열 도어 핸들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설치되어 있어, 히든 타입이나 플러시 타입보다는 전통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픽셀 테일램프와 단순한 후면 디자인…아이오닉 아이덴티티 유지
후면부는 아이오닉 시리즈의 상징인 픽셀 그래픽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시각적 통일성을 이룬다. 다만 좌우 램프가 연결된 구조인지는 위장막으로 인해 확인되지 않았다. 후면 범퍼는 날렵한 형상이 아닌 평면적이며 간결한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차체 비례와 어울리는 단정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실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 ‘플레오스(PLEOS)’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플레오스는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에 따라 조명, 사운드, UI 환경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적응형 기능이 포함된 시스템이다.
58kWh급 배터리 탑재 유력…1회 충전 430km 이상 기대
동력계통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되며, 배터리는 58.3kWh급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 전륜 구동 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고 출력은 약 200마력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81.4kWh의 롱레인지 모델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으며, WLTP 기준 430~599km 주행거리가 유력한 수치로 제시되고 있다.

외형 사이즈와 플랫폼 구성으로 볼 때, EV3보다 저렴하면서도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보한 ‘실속형 전기차’로의 포지셔닝이 예상된다. 이 모델은 도심 주행에 특화된 전기차를 찾는 실수요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터쇼를 통해 정식 공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출시 시점은 2026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국내 출시 여부 미정…유럽향 중심 전략될 가능성
아이오닉 2는 기본적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B세그먼트 해치백으로 기획된 모델이다. 유럽의 도시형 E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소형 전기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출시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EV3가 국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 점, 그리고 최근 정부의 보조금 정책 완화 등으로 인해 소형 EV 수요가 재차 주목받고 있어, 국내 도입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자인·효율성·가격 모두 잡은 신형 EV…경쟁력 갖출까
아이오닉 2는 EV3 하위 라인업으로 배치되며, 도심형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 모델로 해석된다. 콤팩트한 차체와 단순한 인테리어, 픽셀 램프 중심의 디자인, 최적화된 전기 파워트레인이 조합되면서 높은 효율과 합리적 가격대를 동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모델을 통해 글로벌 보급형 E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럽·한국·동남아 등 다양한 시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향후 전략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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