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강릉·속초·양양 등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해당 지역은 2021년부터 ‘양질의 숙박시설(호텔 등)’이 차례로 오픈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지난해에는 글로벌 호텔체인 브랜드를 내건 호텔까지 오픈해 방한 외국인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트립닷컴 측에 따르면 트립닷컴 해외사이트 기준 강릉·속초·양양 지역의 ‘2023년 대비 2024년 국내 지역별 숙소 검색량 증가율’이 타 지역대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2023년 대비 지난해 트립닷컴 해외사이트 지역별 숙소 검색량 증가율은 △강릉·속초·양양 230% △청주 113% △인천 111% △부산 101% △대구 79% △서울 68% △울산 51% △여수 50% 등으로 집계됐다.
트립닷컴 해외사이트는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방한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를 간접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주요 도시·여행지 가운데 강릉·속초·양양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타 지역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강릉·속초·양양 지역은 강원도 동해안에 위치한 여행지로, 내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여름철 휴양지로 손꼽힌다.
해당 지역은 2020년께부터 국내외 호텔업계의 관심이 높아졌고, △2021년 7월 브리드 호텔 양양(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23년 2월 코랄로 호텔 양양(전 코랄로 바이 조선) △2024년 6월 카시아 속초 △2024년 6월 홈 마리나 속초 호텔 등 ‘양질의 호텔’이 차례로 들어섰다.
앞서 2020년 6월에는 강원도 고성 지역에 르네 블루 바이 워커힐 호텔도 오픈해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카시아 속초와 홈 마리나 속초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 기업인 반얀그룹(전 반얀트리그룹) 브랜드 호텔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아코르의 글로벌 예약시스템을 통해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 이는 방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다.
호텔·리조트 업계에서도 글로벌 호텔 체인이 지방 소도시에 들어서면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손쉽게 찾고 예약을 할 수 있어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방한 외국인들이 찾아가려면 교통편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대부분 방한 외국인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속초·양양 지역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서울역으로 이동한 후 고속철도(KTX-이음)로 강릉역까지 이동해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숙소를 찾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2023년 대비 지난해 트립닷컴 해외사이트에서 강릉·속초·양양 지역의 숙소 검색량 증가율이 인천·부산·대구 등 국제공항이 위치한 도시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난 이유는 글로벌 체인 호텔의 브랜드를 내건 숙박시설의 오픈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메리어트나 아코르, 힐튼, 하얏트 등 글로벌 주요 호텔체인 브랜드를 내건 호텔이 없는 남해안 여행지인 여수 지역의 지난해 트립닷컴 해외사이트 검색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50%로, 강릉·속초·양양 지역(230%↑)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는 올해도 신규 호텔이 오픈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신라모노그램 강릉과 윈덤 강원 고성 등이 있다.
신라모노그램은 호텔신라의 럭셔리 호텔인 신라호텔 아래 ‘어퍼 업스케일’급 브랜드로, 오는 7월 오픈 예정인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국내 첫 신라모노그램 브랜드 호텔이다.
강릉 송정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서는 신라모노그램 강릉 호텔은 강릉역에서 약 4㎞ 정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윈덤 강원 고성은 올 4분기 오픈이 점쳐진다. 윈덤 브랜드는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라마다·라마다 앙코르 등의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는 미국의 글로벌 호텔 체인 윈덤 호텔&리조트 계열 브랜드다.
지난 2023년 9월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윈덤 그랜드 부산 호텔이 오픈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윈덤 강원 고성 호텔이 오픈하면 방한 외국인들의 강원도 고성 지역 방문도 늘어날 가능성이 전망된다.
지난해 트립닷컴 해외사이트에서 한국 지역별 숙소 검색량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전남 여수시에서도 관광객 증대를 위해 글로벌 호텔 체인 유치에 힘을 쓰고 있으며, 내년부터 글로벌 호텔체인의 브랜드를 내건 호텔이 차례로 오픈 예정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여수 학동에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 호텔이 내년 오픈 예정이며,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투자한 관광단지 조성 시행사 YK디벨롭먼트에서도 지난해 말 글로벌 호텔 기업과 협약을 맺고 여수 경도 지역에 2029년 개장을 목표로 307실 규모의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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