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물 한 모금 안 주고 반려견 3시간 러닝머신"···견주는 '생방송 후원금' 챙겼다

김여진 기자 2025. 9. 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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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긴급 구조에 나섰다.

16일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14일 틱톡에는 러닝머신에 올라탄 개가 쉴 새 없이 달리는 모습의 라이브 영상이 올라왔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견주는 반려견에게 물조차 챙겨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 측은 견주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접촉 후 소유권 포기 의사를 확인 후 개를 긴급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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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러닝머신에서 뛰고 있는 모습.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 SNS 갈무리
[서울경제]

반려견이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긴급 구조에 나섰다.

16일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14일 틱톡에는 러닝머신에 올라탄 개가 쉴 새 없이 달리는 모습의 라이브 영상이 올라왔다. 견주는 옆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중계 중이었는데, "더 못 보겠다"는 시청자 반응에도 3시간 가까이 방송을 이어나가며 후원금을 받았다.

반려견이 러닝머신에서 뛰고 있는 모습.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 SNS 갈무리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견주는 반려견에게 물조차 챙겨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반려견 귀에는 '피어싱'까지 뚫려있는 상태였다. 케어 측은 “영상 속 장소는 1층에 보신탕집이 위치해 있었다”며 "직접적인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긴급 구조에 나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케어 측은 견주의 위치를 파악한 뒤 접촉 후 소유권 포기 의사를 확인 후 개를 긴급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견주는 “억지로 시킨 게 아니다”라며 반려견이 자발적으로 러닝머신을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어싱에 대해선 "나와 같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케어 측은 "강아지가 자발적으로 러닝머신에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견주에게 통제 책임이 있다"며 "특히 방송을 위해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위라면 이는 상업적·오락적 학대로 더욱 엄중하게 판단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반려견 귀에 ‘피어싱’이 뚫려있는 모습.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 SNS 갈무리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 2의 파샤 사건'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파샤 사건'은 지난 8월 충남 천안시에서 콜리 품종의 '파샤'가 견주의 전기 자전거에 매달려 30분 이상 끌려가 숨진 사건이다. 파샤는 동물보호센터로 이송되던 중 숨을 거뒀는데 조사 결과 초크체인(훈련용 목줄)이 계속해서 목을 압박하면서 호흡곤란과 열탈진 등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조사에서 견주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키우는 개가 살이 쪄 운동시키려고 산책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샤’가 전기 자전거에 매달려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 SNS 갈무리

이를 계기로 지난 8월 동물권단체 등 5만 명이 모여 국내 동물구조시스템 구축 등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파샤법'을 요구했다. 파샤법에는 이동 수단에 동물 매달기 금지와 동물학대 골든타임 대응 의무화, 피학대동물 사망 시 사체 검시 및 사인 규명 의무, 잠재적 피해동물 보호 조항 신설 등이 담겼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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