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생 시절, 사진에 흥미가 생겨 용돈을 아끼고 아껴 필름카메라를 대여하러 사진관 앞을 맴돌던 기억이 납니다.
카세트테이프보다 살짝 넓은 필름을 카메라에 밀어 넣고, 안쪽에서 뺄 때마다 컷 수가 올라가던 그 감각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한 건 20대 중반.
니콘 D40으로 시작해, 시간이 날 때면 카메라를 들고 동호회를 따라 바다로, 산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실력은 늘지 않았고, 결국 장비를 정리한 후 '오막삼'으로 다시 시작했죠.
그 후 좋은 기회가 찾아와 약 5년간 현업에서 촬영하며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R5에, 20년간 모아온 EF 렌즈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런데도 뭐가 부족했는지, 결국 RF 15-35와 70-200까지… 거금을 들여 들이고 말았네요.
인물사진을 찍어주면 다들 “잘 나왔다”고 합니다.
풍경사진을 보면 “느낌 있다”, “힐링된다”는 말도 자주 듣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사진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가시질 않습니다.
주제를 아직 못 정해서일까요? 아니면 사진을 놓아야 할 시기인 걸까요.
비도 오고, 마음도 뒤숭숭한 날입니다.
점심으로 컵라면 한 그릇 비우고, 괜스레 몇 자 끄적여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