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데이트 비용 반반, 엄카 안 써”…요즘 10대는 달라요
명절 세뱃돈 ‘5~10만원 미만’ 많고, 81.8% 직접 관리
여학생 83.9% “데이트 비용 반반씩 나눠야”
새 친구와는 ‘인스타그램’ 계정 교환

요즘 10대는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까? 우리은행이 전국의 만 14~18세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를 통해 10대들의 소비 습관과 생활방식을 살펴봤다.
◆‘세뱃돈’ 엄마한테 안 맡기고 직접 관리=명절은 청소년이 특히 용돈을 많이 받는 날이기도 하다. 조사 결과 청소년이 어른 한 명에게 받기를 기대하는 용돈은 평균 10만원 정도였지만, 실제 받는 돈은 5만원으로 무려 ‘2배 차이’가 났다.
명절에 실제 받는 용돈은 ‘5~10만원 미만’(51.8%)이 가장 많고, 이어 ▲5만원 미만(24.8%) ▲10~20만원 미만(17.8%) ▲20만원 이상(5.6%)로 나타났다. 명절 용돈은 ‘본인이 관리’(81.8%)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나 부모님이 대신 관리하는 경우 ‘추후 돌려받을 수 있다’(54.8%)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엄카 안 써요…월 10만원 용돈, 식비·공연 관람=평소 청소년들은 일명 ‘엄카’(엄마 카드)나 ‘아카’(아빠카드)를 쓰지 않고, 대부분 본인 명의 계좌·카드(91.4%)로 정기적인 용돈을 받았다. 현금을 받는 경우는 6.8%, 부모님 명의 카드로 용돈을 받는 경우는 1.8%에 그쳤다.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첫 시기는 중학교(37.0%)가 가장 많고, 초등학교 4~6학년(30.8%), 고등학교(11.6%) 순이었다. 용돈 규모는 평균적으로 중학생은 10만원 미만, 고등학생은 10만원 이상인 경우가 절반이 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학생은 ▲5~10만원 미만(40.3%) ▲5만원 미만(29%) ▲10~15만원 미만(16.7%) ▲20만원 이상(9.1%) 등이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5~10만원 미만(29.2%) ▲10~15만원 미만(27.4%) ▲20만원 이상(21.0%) ▲5만원 미만(12.0%) 등으로 나타났다.
용돈은 주로 ‘편의점과 카페 등 식비’(84.1%)에 많이 썼다. 또 ▲영화·공연·전시 관람(70.8%) ▲문구·학용품 구매(68.4%) ▲게임 소액결제(66.9%) ▲굿즈 구매(61.2%) ▲교통카드 충전(54.8%) ▲구독 서비스 결제(54.1%) 등에 사용했다. 계절 의류나 학습 도서 등 의무적 구매는 부모님에게 의존했지만, 취향이 반영된 문구류나 의류는 용돈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컸다.

◆데이트 비용은 절반씩…친구와 ‘더치페이’ 당연=어른의 경우 친구를 만나면 계산대 앞에서 서로 밥값을 내겠다고 실랑이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금액과 관계없이 친구 사이에선 ‘더치페이를 선호’(76.2%)했다. 또 전체 금액이 많으면 ‘더치페이’(16.1%)하고 ‘1명씩 돌아가며 전체 금액 결제’(7.8%)를 했다.
‘데이트 비용’ 역시 반반이었다. 친구뿐 아니라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에서도 ‘비용을 정확히 절반씩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학생이 83.9%로 대부분이었다. 남학생은 50.6%가 그렇다고 생각했다.
반면, 데이트 비용을 정확히 나누기 어렵다면 ‘남자가 조금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남학생은 45.6%, 여학생은 14.0%로 차이가 났다. 경제적 책임을 남성이 더 많이 지던 기성세대의 관점이 남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번호 말고 ‘인스타’...SNS 계정 묻는다=과거엔 친구들과 속이야기를 하기 위해 교환 일기나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요즘 청소년에겐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 사귄 친구와의 ‘연락처 교환 방식’을 묻자, 전화번호 교환(57.5%)보다 ‘SNS 계정 교환’(70.3%)이 더 많았다. 카카오톡 계정 교환은 15.8%에 그쳤고, 계정 교환 시 사용하는 서비스는 ‘인스타그램’(97.5%)이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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