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봉산 곰배령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해발 1,100m 고지에 약 5만 평 규모의 평원이 펼쳐지는 곰배령은 ‘천상의 화원’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곳이다. 점봉산 남동 방향에 위치한 이 지역은 다양한 야생화와 희귀 식물들이 자생하며, 자연이 오롯이 살아 있는 산림생태탐방지로 손꼽힌다.

‘곰배령’이란 이름은 산의 형상이 마치 곰이 하늘을 향해 배를 드러낸 듯한 모습에서 유래했다. 그 모습처럼 넓고 완만한 고산지대에는 봄의 얼러리꽃부터 여름의 동자꽃, 노루오줌, 가을의 투구꽃과 단풍까지 계절마다 야생화가 대지를 수놓는다. 구절초, 금강초롱꽃, 바람꽃 등은 물론, 모데미풀, 한계령풀 같은 특산식물도 서식하며, 진정한 고산 식물 탐방지의 면모를 보여준다.

곰배령은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무분별한 출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입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매주 월·화요일은 입산이 불가능하며,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 정해진 시간대별로 예약 후 탐방할 수 있다.

길 자체는 경사가 완만하고 잘 정비돼 있어 가족 나들이를 하기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과거엔 콩 자루를 이고 장을 보기 위해 할머니들이 넘나들던 길이었을 정도로 생활과도 밀접했던 곳이다.

주차시설도 마련돼 있으며, 탐방로는 인제군 기린면에서 시작해 원시림과 낙엽활엽수림을 지나 곰배령 평원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마주하는 야생화의 향연은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감동을 선사한다.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기린면 곰배령길 20
※ 방문 시, 네비게이션에 도로명 주소로 입력 必
- 이용시간:
1) 하절기(4월 21일~10월 31일) 09:00 / 10:00 / 11:00
2) 동절기(12월 16일~2월 28일) 10:00 / 11:00
- 휴일: 매주 월요일, 화요일
- 입장료: 무료
- 예약: 산림청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필수
- 주차: 가능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산’으로 불리는 이유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곰배령의 꽃길을 따라 걸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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