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정가에 산 사람들 제대로 뿔났다" 5년 지나자 가격 70% 날아간 고급 세단

신차 출고가 1억 2,000만 원에 달하던 이탈리아 프리미엄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가 출고 5년 만에 중고차 시장에서 3,5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70%가 넘는 감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제값 주고 차량을 구입한 기존 차주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국산 중형차 가격으로 억대 수입 스포츠 세단을 소유하려는 예비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주목받는 매물로 떠올랐습니다.

2020년식 주행거리 4만 4,000km 수준의 기블리 중고 매물이 딜러 판매가 기준 3,500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V6 3.0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50마력을 발휘하는 기블리는 페라리의 기술력이 녹아든 고성능 스펙과 강렬한 배기음을 자랑합니다.

억대 스포츠 세단의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체 디자인을 3,000만 원대 예산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눈길을 끄는 요소입니다.

기블리의 대폭적인 중고차 시세 하락은 신차 판매 당시 수입사의 과도한 할인 프로모션 남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무리한 신차 할인 정책은 기존 차주들의 반발을 샀을 뿐만 아니라 중고차 감가율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여기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기술 혁신 대비 세대교체 타이밍이 지연되면서 브랜드 전반의 가치 방어선이 무너진 점도 감가를 부추겼습니다.

중고 기블리의 최대 강점은 거대한 삼지창 엠블럼과 특유의 가속 배기음이 주는 하이엔드 감성입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측면에서는 출고가 1억 원 이상인 차량에 미치지 못하는 투박한 구성이 아쉬움으로 지적됩니다.

또한 복합연비가 리터당 7.9km 수준에 불과하여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류비 부담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기블리 중고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잦은 고장과 비싼 정비용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자계통 경고등 점등이 자주 발생하며, 엔진 오일 누유와 하체 소음 등 기계적 고질병을 안고 있는 개체가 많습니다.

부품 가액이 높고 국산차 대비 정비 인프라가 부족해 작은 결함으로도 높은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000만 원대에 이탈리아 럭셔리 세단을 소유할 수 있다는 조건은 매력적이지만, 구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정비 및 유지비 지출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차량 가액 자체는 낮아졌으나 부품값과 공임비는 여전히 1억 원대 신차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차량 구매 비용 외에도 향후 발생할 유지 보수 비용을 철저히 계산한 후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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