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GM] '매출 4조' 탄력, 무쏘 인기 노린다

KG모빌리티 신형 무쏘(롱데크)/사진=조재환 기자

2025년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KG모빌리티(KGM)가 2026년부터 신형 픽업 무쏘를 앞세워 국내외 판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특히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 자회사인 ‘KGM커머셜(KGMC)’이 이끄는 전기버스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25년 KGM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1만535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4.4% 감소한 4만249대에 그쳤지만, 수출은 독일·호주·우크라이나 등 해외 시장 판매 증가로 12.7% 늘어난 7만286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2026년 완전변경을 앞둔 무쏘 스포츠의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성과는 KGM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2025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액티언의 연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6.6% 증가한 7372대를 기록했으며, 전기 픽업 무쏘 EV는 판매 첫해인 2025년 국내에서 7150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 성과는 KGM이 역대 최초로 연 매출 4조원대를 달성하는 배경이 됐다. KGM이 1월 27일 발표한 2025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4조2433억원, 영업이익은 335.8% 늘어난 5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과 토레스 하이브리드, 무쏘 EV 등 친환경 차량이 전체 판매 물량의 30% 이상(32.4%)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수출 부문에서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 내 신제품 출시, 스페인 등 관용차 공급 확대, 글로벌 마케팅 전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과 환율 효과도 4조원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KG모빌리티 액티언 하이브리드/사진=조재환 기자

KGM은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완전변경된 픽업 무쏘 디젤 모델 인도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부터 가솔린 모델 인도도 개시했다. 픽업 대중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아직 무쏘의 사전계약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KGM은 “무쏘는 폭넓은 주행 편의 사양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무쏘의 시작 가격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 기준 2990만원으로,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경쟁 모델 기아 타스만의 시작 가격(3750만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여기에 180만원을 추가하면 2.2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KGM커머셜 7m 저상 전기버스 이-스타나/사진제공=KG모빌리티

이와 함께 최근 7m급 저상 전기버스 ‘이-스타나(E-STANA)’ 개발에 성공한 KGMC에 대한 내부 기대도 커지고 있다. KG그룹 편입 이후 원가 구조 개선에 힘써온 만큼, 7m 전기버스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스타나는 1995년 출시된 쌍용차 소형 밴 ‘이스타나(ISTANA)’의 차명과 전기차를 의미하는 알파벳 ‘E’를 결합해 이름 지어졌다. 과거 쌍용차 시절 명성을 얻었던 차명(무쏘·액티언 등)을 활용해온 KGM의 마케팅 전략이 KGMC에도 적용된 셈이다.

이-스타나는 삼성SDI의 154.8㎾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28㎞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버스 보조금 및 친환경차 등재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며, 정확한 계약 시작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조재환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