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공장, 두 달 만에 노조 파업 종료 합의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 인도 타밀나두 공장이 파업을 끝내기로 노조와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인도노동조합센터(CITU)의 지원을 받는 이 공장의 파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인도에서 발생한 가장 큰 파업으로, 공장 근로자들은 지난 달 9일부터 공장 근처의 임시 텐트에서 임금 인상과 노조 인정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여 왔다.
삼성 인디아는 이날 성명에서 파업을 취소하기로 한 인도노동조합센터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그러나 노조와의 합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냉장고와 TV, 세탁기를 만드는 이 공장에는 1,800여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이번 파업과 관련, 파업 단순 참여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업을 주도한 특정 노동자 등에 대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자 파업을 주도한 노조 조합원들을 현지 법원에 제소했다.
타밀나두주 정부는 삼성인디아 경영진과 파업 노동자 대표들간의 회담 후 파업 종료가 결정됐으며 삼성전자는 노동자들이 제기한 요구사항에 대한 서면 답변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자들은 매달 평균 2만5,000루피(300 달러)를 벌고 있으며, 3년에 걸쳐 매달 3만6,000루피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 공장의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이 지역의 비슷한 근로자들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