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 밭담 가치 알려요"…제주밭담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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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을 보전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제주밭담이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지 10년을 맞아 개최되면서 그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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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을 보전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2∼3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 테마공원 일원에서 제8회 제주밭담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제주밭담이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지 10년을 맞아 개최되면서 그 의미를 더한다.
제주도가 주관하고 제주도농업유산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 밭담 주제공연과 걷기행사, 각종 체험·경연·전시프로그램·밭담골든벨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걷기 행사는 진빌레밭담길 코스와 바당(바다를 뜻하는 제주어) 코스로 나뉘어 열린다.
진빌레밭담길 코스(2.5㎞)는 도보로 40분가량 소요되며, 바당 코스(4.5㎞)는 밭담길코스와 해맞이 해안도로를 함께 걷는 코스로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코스 곳곳에 전망대와 밭담전시관, 제주어 속담길, 밭담 쉼터, 농사 체험장, 버스킹공연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행사 기간 제주농요보존회의 노동요 공연과 해녀노래보존회의 제주해녀 공연, 세계농업유산 10주년 기념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또 월정리 전현직 이장과 함께하는 '걸으멍 주스멍'('걸으며 주우며'란 뜻의 제주어) 월정플로깅, 돌빛나예술학교 교장인 조환진 선생님이 알려주는 제주돌 투어도 진행된다.
제주밭담은 밭의 경계를 나누고, 거센 바람으로부터 토양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돌담을 뜻한다.
제주 사람들은 집이나 밭·무덤 등의 경계를 돌을 쌓아 만들었다. 집 울타리의 돌담을 '집담', 밭의 돌담을 '밭담', 무덤의 돌담을 '산담', 바닷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에 쌓은 돌담을 '원담'이라 불렀다.
그중에서도 제주의 대표적 돌 문화인 밭담은 지난 2013년 1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되는 등 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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