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혹의 해결사’ 최형우, 뜨거운 방망이…KIA도 개막 무패행진

정세영 기자 2024. 3.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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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방망이가 뜨겁고, KIA의 성적은 쑥 올라간다.

최형우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회 말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KIA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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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최형우.KIA 제공

최형우의 방망이가 뜨겁고, KIA의 성적은 쑥 올라간다.

최형우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회 말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KIA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형우는 이틀 연속 대포를 날렸다. 전날엔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6회 동점 솔로포를 날려 역전승을 발판을 마련했다.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현재 KBO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KIA가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것은 2015년 3월28∼4월1일 이후 3283일 만이다.

최형우의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최형우는 지난 23일 시즌 개막 이후 3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신고했고, 2홈런과 5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다. 27일 경기까지 타율 0.400(10타수 4안타)에 2홈런, 5타점, 3득점을 올렸다.

KIA의 최형우.KIA 제공

최형우는 1983년생.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괴력’을 과시 중이다. 특히 3경기에서 때려낸 안타 4개 중 3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다. 이날 롯데전에서도 최형우의 파워가 발동됐다. 1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최형우는 상대 선발 나균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가운데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밀어쳐서 왼쪽 담장을 밖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홈런을 375호로 늘려, 통산 홈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최형우가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 중인 비결은 한결같은 노력과 성실함 때문. 팀 내 최고참이지만, 여전히 이를 악물고 방망이를 휘두른다. 주위에서 "그만 연습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아울러 궂은일에 앞장서고 매사 솔선수범하기에 선후배, 코칭스태프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사실 최형우는 방출의 설움을 이겨낸 ‘오뚝이’다.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후 2004년까지 고작 6경기 출전에 그치다가 2005년 방출됐다. 갈 곳이 없었던 최형우는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을 전전하다 퓨처스리그(2군) 경찰청 야구단에 들어가며 반전에 성공했다. 2007년 퓨처스리그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의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듬해 삼성에 재입단해 신인왕에 등극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2017년 KBO리그 최초로 100억 원 몸값 시대를 열며 KIA로 이적했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은 최형우는 이후 KIA와 2번의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뒤 1+1 총액 22억 원의 또 한 번 다년계약을 성사시켰다.

KIA의 최형우. KIA 제공

최형우는 경기 뒤 "내 야구 인생에서 스타트가 이렇게 좋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지금 팀도 다 잘되고 있다. 너무 좋다. 지금 좋은 스타트를 가져가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 말 2사 후 만들어낸 기회에서 최형우가 선제 투런홈런을 기록한 후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광주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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