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SUV 6종 주행거리 테스트..최강자 폴스타 4
전기차 주행거리는 구매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제조사가 제시하는 공식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에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와우가 전기 SUV 6종의 실주행거리를 테스트했다. 폴스타 4, 포르쉐 마칸, 테슬라 모델 Y, 포드 익스플로러 EV, 기아 EV6, 아우디 Q4 e-트론이 대상이다.
테스트는 영국 전역에서 진행됐다. 모든 차량이 완충 상태에서 더 이상 주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 운행됐다. 운전 조건은 일반적인 주행 방식을 따랐다. 운전자들은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주행했고 차량 내부 온도는 섭씨 20도로 유지했다.
모든 차량은 유럽 사양으로, 주행거리 기준 역시 유럽 WLTP를 따랐다. 동일한 날, 같은 날씨, 같은 경로에서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전기차 성능 비교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각 차량의 실제 주행거리와 효율, WLTP 기준 대비 성과는 다음과 같다.
폴스타 4는 333마일(약 536km)의 실제 주행거리로 테스트 차량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WLTP 기준의 90%를 달성한 수치로 효율성과 신뢰성을 모두 보여줬다. 94 kWh라는 대용량 배터리가 긴 주행거리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포르쉐 마칸은 318마일(약 512km)로 두 번째로 긴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95 kWh의 배터리를 탑재한 만큼 대형 배터리의 이점을 살렸으나 WLTP 기준 대비 82%로 폴스타 4에 뒤처졌다.
테슬라 모델 Y는 75kWh라는 가장 작은 배터리 용량에도 불구하고 무려 294마일(약 473km)을 주행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는 테슬라가 여전히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포드 익스플로러 EV는 모델 Y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 WLTP 기준 대비 78%라는 결과는 다소 낮지만,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폭스바겐 ID.4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 EV6와 아우디 Q4 e-트론은 각각 280마일(약 451km), 268마일(약 431km)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거리를 보였다. 특히 Q4는 테스트 차량 중 가장 낮은 기록이 나왔다.
이번 테스트는 SUV의 효율성이 세단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카와우의 세단 테스트에서는 테슬라 모델 3(약 566km), 메르세데스 EQE(약 574km) 등 전반적으로 더 긴 주행거리가 기록됐다. 이는 세단이 더 가볍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실주행거리 테스트는 EV 구매자들에게 배터리 용량뿐 아니라 효율성도 중요한 고려 사항임을 시사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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