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의 거인 '만다라' 김성동 작가, 향년 75세로 별세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 2022. 9. 25.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편 '만다라'와 '국수'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가 9월 25일 오전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김성동 작가는 지난 몇 달간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동료들이 밝혔습니다.

고인은 이어 1978년 '한국문학'에 중편 소설 '만다라'로 당선됐으며, 이 작품은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출간되면서 문단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빈소는 건국대충주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7일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편 '만다라'와 '국수'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가 9월 25일 오전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김성동 작가는 지난 몇 달간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동료들이 밝혔습니다.

1947년 충남 보령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 서라벌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965년 도봉산 천축사로 출가해 10년 가량 수행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남로당 활동을 한 아버지로 인해 연좌제 족쇄가 채워져 정상적인 삶을 포기했으며 방황 끝에 탈출구로 문학을 선택했습니다.

1975년 '주간종교'에 첫 단편 소설 '목탁조'가 당선되며 등단했는데, 조계종은 소설 내용이 불교계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승려들을 모독했다며 고인을 제적했습니다.

고인은 정식 승적이 없었지만 조계종은 승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제적한다고 통고했습니다.

고인은 이어 1978년 '한국문학'에 중편 소설 '만다라'로 당선됐으며, 이 작품은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출간되면서 문단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만다라'는 출가 6년째 '병 속의 새'라는 화두를 풀지 못하던 수도승 법운이 지산이라는 파계승을 만난 뒤 수도 생활에 변화를 맞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법운의 수행과 방황을 통해 한국 사회 병폐와 세속적인 불교를 비판한 작품으로 1970년대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과 함께 주목받았고 1981년 임권택 감독이 같은 이름의 영화로 제작했습니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국수'(國手)와 '꿈'이 있습니다.

'국수'는 임오군변과 갑신정변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 전야까지 각 분야 예인과 인걸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고인은 2019년 해방 공간에서 좌익운동에 투신한 부모와 연좌제에 시달린 가족사를 고백하는 자전적 단편 세 편을 묶어 소설집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빈소는 건국대충주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7일입니다.

(사진=솔 출판사 제공, 연합뉴스)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wonni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