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보관, 허브 티백 하나면 충분

8월 초, 기온은 여전히 높고 습도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침구를 다시 꺼내고 겨울 이불은 접어 둘 때가 됐다.
하지만 부피만 줄여 넣는다고 끝이 아니다. 한철 쓰고 넣어두는 이불에는 세균과 진드기, 곰팡이가 쉽게 자란다. 외관상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습한 환경이나 밀폐된 공간에 방치되면 이불 속 해충이 빠르게 번식한다.
별다른 도구 없이도 진드기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허브 티백'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불 속 진드기, 향과 건조로 차단

집먼지진드기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알레르기, 피부염, 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눅눅한 침구류는 진드기의 온상으로 변하기 쉽다.
이때, 티백 형태의 허브는 보관 환경을 바꾸는 데 효과적이다.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등은 진드기가 싫어하는 향을 가진 식물로, 말린 허브를 천 주머니에 담아 이불 사이에 넣으면 은은한 향이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해충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
허브는 향뿐 아니라 습기를 흡수하기도 한다. 이불이나 담요를 접어 수납할 때 2~3개의 허브 티백을 안쪽에 넣어두면, 냄새 제거와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게다가 인공 향이 아니라서 피부 자극도 거의 없다.
라벤더는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로즈마리는 살균 효과가 뛰어난 허브로도 유명하다. 페퍼민트는 상쾌한 향을 내면서 곰팡이균 억제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티백 외에도 이불 보관 시, 습기를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실리카겔처럼 습기 제거용 건조제를 함께 넣어두면, 이불 내부에 수분이 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습한 공간에서 곰팡이가 생기면, 이를 먹고 자라는 진드기 역시 늘어나게 된다.
또 다른 대체 재료로는 천연 숯 팩이 있다. 숯은 냄새 제거와 습기 흡수에 효과적이며, 잘 말린 커피 찌꺼기도 활용할 수 있다. 단, 이런 재료를 쓸 경우 반드시 종이포나 거즈 같은 통기성 있는 재질로 감싸야 한다. 그래야 먼지나 찌꺼기가 이불에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세탁 후 햇볕 소독이 가장 중요

허브 티백이나 건조제를 넣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정이 있다. 바로 이불 세탁과 햇볕 소독이다.
오랫동안 밀폐 보관될 이불은 그 전에 깨끗이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말리지 않은 채 넣어두면, 내부에 남은 수분과 세균이 그대로 방치된다. 이렇게 보관된 침구는 다음 계절에 꺼냈을 때, 불쾌한 냄새를 풍기거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햇빛 건조는 살균 효과뿐 아니라 잔여 수분을 제거하는 데도 중요하다. 날씨가 흐릴 경우에는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이불의 충전재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가능한 한 통기성이 있는 천 주머니나 면 소재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수납함이나 진공 팩에 바로 넣는 것보다는, 천으로 먼저 싸서 넣는 방식이 이불의 수명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장롱 속 아래 칸이나 벽 쪽은 외기 순환이 어렵고, 온도 변화도 크기 때문에 진드기가 잘 번식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이불 보관 장소를 바꾸거나,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해충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침구류 관리, 알레르기 있다면 더욱 신경 써야
이불을 보관할 때 허브 티백 하나 넣는 것만으로도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냄새 문제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겉보기엔 티끌 하나 없어 보여도 보이지 않는 세균과 해충이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침구류 보관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보관 전에 햇볕에 말리고, 천연 재료를 함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계절마다 반복되는 진드기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이불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가족의 수면 환경을 지키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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