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니발 대신 산다고 하더라" 세계에서 당당히 인정받은 국산 패밀리카

현대차 아이오닉 9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가 더 이상 틈새 선택지가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그것도 대형 SUV급 모델이 종합 1위에 오르며 시장의 중심에 섰다. 기술력과 공간,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전동화 모델이 최고 권위의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2026년 2월 4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발표된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한 모델이 두 개의 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대형 전기 SUV가 시상식의 정점에 오른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현대 아이오닉 9이다.

6,611.4점 종합 1위, 3단계 심사 통과

현대차 아이오닉 9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 수상 /사진=AWAK
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자동차

이번 시상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했다. 2025년 국내 고객에게 인도된 신차를 대상으로 기초 평가, 실차 테스트, 왕중왕 투표의 3단계 심사가 진행됐다.

아이오닉 9은 모든 과정을 거쳐 총점 6,611.4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와 ‘올해의 전기 SUV’를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단순 인기 투표가 아닌 다단계 검증을 통해 최고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형 전기 SUV로서 종합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공간과 주행 완성도로 인증

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자동차

심사단은 대형 SUV에 걸맞은 넉넉한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2열과 3열 중심의 공간 활용성은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서킷 테스트에서는 안정적인 거동과 높은 완성도가 확인됐다. 차체가 큰 전기 SUV는 무게와 차체 제어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형 차급 특유의 안락함과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결합되며, 상품성 전반에서 균형 잡힌 모습이 강조됐다.

전동화가 중심이 된 시상식

현대차 박준우 상무 /사진=AWAK

AWAK는 2013년 기아 K9과 렉서스 뉴 ES를 시작으로 매년 ‘대한민국 올해의 차’를 선정해왔다. 초기에는 내연기관 모델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흐름은 뚜렷하게 달라졌다. 2022년 기아 EV6, 2023년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2024년 아이오닉 5 N, 2025년 기아 EV3가 수상하며 전동화 모델이 중심에 섰다.

아이오닉 9의 종합 1위는 전동화 흐름이 대형 SUV 세그먼트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경쟁의 시대

현대차 아이오닉 9 /사진=현대자동차

올해는 ‘소프트테크’ 부문도 신설됐다. 공동 수상 기술은 플레오스 플릿, 슈퍼 크루즈, FSD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 경쟁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전동화와 함께 소프트웨어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다.

아이오닉 9의 2관왕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형 전기 SUV가 기술, 안전, 공간성에서 모두 인정받으며 시장의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선언과도 같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소형과 중형을 넘어 프리미엄 대형 세그먼트까지 확장됐다. 대형 전기 SUV를 고민한다면 실주행거리, 충전 속도, 안전 등급, 2·3열 공간 활용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다. 이번 수상은 그 판단 기준을 더욱 명확히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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