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염원담아 울주군, 통도사서 릴레이 참배
지역민-종교계 의견대립 속
이순걸 군수·서범수 의원 등
지역대표들 자발적으로 나서
추석연휴 전까지 이어갈 계획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종교계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 주민들과 지역 대표들이 지난 7일부터 자발적으로 나서 통도사 대웅전에 불공을 올리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주말인 7일 오전 6시 이순걸 울주군수와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울산 울주군),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지역주민 대표 허령 서울주발전협의회 회장이 통도사로 향했다.
이날 이들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추진에 대한 통도사측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각각 400배부터 1000배가 넘는 기도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절복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기도를 올린 서범수 국회의원과 이순걸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으로 영축총림 통도사에는 어떠한 영향도 없을 것”이라며 “통도사를 포함한 영남알프스 일원의 소중한 역사문화유산과 자연 환경이 보전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통도사 불공 드리기는 지난 7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예정지 일대가 지역구인 홍성우 시의원, 김영철·정우식 울주군의회 의원을 비롯해 케이블카 설치를 염원하는 지역 주민들도 함께 매일 16명가량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도를 올리고 있다.
통도사 불공 드리기에 참여한 울주군 관계자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추진으로 인한 불교계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가는 만큼, 주민들과 지역 대표들이 한마음으로 나서 입장 차를 좁히고자 불공에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의 간절한 염원이 부처님과 불교계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통도사 불공 드리기는 3000배를 진작 넘어섰으며, 오는 추석 연휴 전까지 참여 의사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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