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꽃이 있는 곳을 향한다. 벚꽃이 지나간 자리, 이제는 장미가 그 빈자리를 채운다.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는 약 3만5천 송이의 장미가 활짝 피어나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밀양강 둔치 장미원'현지에서는 밀양 장미공원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봄의 정수라 부를 만한 장미꽃 향연으로 지역 주민은 물론 여행자들의 발길까지 붙잡는다.

밀양시 삼문동에 자리 잡은 밀양강 둔치 장미원은 밀양강을 따라 조성된 넓은 둔치에 형성된 시민공원이다.
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5월이면 절정에 이르는 장미꽃길. 약 3만5천 송이에 달하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서로 다른 색과 향기로 경쟁하듯 피어나며, 둔치 일대를 붉게 물들인다.
이 장미원은 단순히 꽃만 있는 정원이 아니다. 강변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이어지고, 장미 터널과 벤치, 그리고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돼 있어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밀양강 둔치 장미원의 또 다른 매력은 뛰어난 접근성이다. 시내 중심지인 삼문동에 위치해 있어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처럼 잘 가꿔진 대규모 장미 정원을 만나는 경험은 흔치 않다. 평일에도 지역 주민들의 산책 장소로 인기가 많으며, 주말이면 인근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빌 정도다.

특히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소규모 플리마켓이나 공연 등이 열리는 경우도 있어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다.
단, 장미의 개화 시기는 날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으니, 방문 전에는 밀양시청 공식 홈페이지나 관광 안내센터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밀양강 둔치 장미원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단연 포토존이다. 장미 아치 아래를 지나며 사진을 찍는 순간, 마치 유럽의 정원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의 장미가 터널처럼 이어진 이곳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밀양의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해졌다.
장미가 만개한 계절, 밀양강 둔치 장미원은 그 이름만큼이나 낭만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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