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마지막 주말 총력전… 한동훈 “민주당 패륜 심판” 이재명 “윤석열 2차 심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서 상대 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12일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 오시게 시장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윤일현 후보를 위해 유세하며 “부산 금정이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으로 인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혈세 낭비’ 발언을 비판했다.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김재윤 전 구청장이 지난 6월 심혈관계 질환으로 별세하면서 치러지는 선거인데, 김영배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사진을 올리고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낍니까”라고 썼다. 김 의원은 11일 “고인의 죽음을 무겁게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민주당은 김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자기들 잇속이 중요해도 이건 아니지 않는가. ‘사람 되기는 어려워도 괴물이 되지는 말자’는 영화 속 말이 생각났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어서 “김영배 의원은 단지 SNS에 (’혈세 낭비’라는 글을) 한 번 올린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공식 유세 장소에서 똑같은 말을 유세차에 올라서 했다”며 “우발적으로, 실수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걸 지금 와서 그 사람을 징계하겠다고 한다”며 “그동안 뭐 해놓고, 표가 무서워서 그럴 뿐”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금정은 그런 언행을 허용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달라”며 “우리가 얼마나 그런 패륜적인 언행에 화가 나 있는지를 표로 보여달라”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정부와 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 당에 힘을 불어넣어달라. 제가 여러분의 저희 당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당과 정치를 쇄신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체육공원 앞에서 진행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러분이 금정구청장 한 명을 뽑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표해달라”며 정권 심판론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압도적 의사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도 (윤석열 정권은) ‘별것 아니네’ 하지 않느냐”며 “(윤석열 정권이)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가 잘하기에 따라 살만한 세상이 되고, 정부가 그 권력으로 이권을 챙기고 범죄를 덮고 반대하는 사람을 명예훼손죄로 잡아 구속영장 청구하면 나라 망한다”며 “이번 선거는 금정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에 관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이란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며 “선장이 술 먹고 ‘네 마음대로 해, 나 어딘지도 몰라’라면서 지도도 볼 줄 모르고, ‘너 나랑 잘 알지? 항해사 해봐’ 그러면 항해가 되겠느냐”고도 했다.
이 대표는 보수세가 강한 금정구에서 열세였던 김경지 후보가 상대 후보와 격차를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결과를 알 수 없는 초박빙인 것이 분명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내 한 표, 내 친구 한 표로 승패가 결정난다는 생각으로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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