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부터 어른 될 때까지' 은행, 고금리 청소년적금 출시하는 이유

정민주 2025. 11. 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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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상품 유치 경쟁이 주니어 고객들로 번졌다.

미성년자를 위한 고금리 상품과 청소년 전용카드를 잇달아 출시 중인데, 생애 첫 거래 은행을 향후 주거래 은행으로 이어가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은행 예·적금 금리가 2%~3%대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미성년을 겨냥한 이 적금들은 고금리 상품들이다.

이 같은 반응에 은행들은 미성년 고객을 위한 고금리 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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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적용해 연 최고금리 7%~8%
재테크 습관 및 목돈 마련 성과 '일석이조'
은행, 잠재적 장기 고객 확보 효과 기대

은행들 상품 유치 경쟁이 주니어 고객들로 번졌다. 미성년자를 위한 고금리 상품과 청소년 전용카드를 잇달아 출시 중인데, 생애 첫 거래 은행을 향후 주거래 은행으로 이어가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성년 고객 유치전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적극적이다. 금융계 스타트업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적금에 다양한 트렌드를 접목, 미성년 고객들을 유인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태아부터 청소년까지…연 최고 8%

카카오뱅크는 최고 7% 금리의 우리아이적금을 출시했다./사진=카카오뱅크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9월 출시한 '우리아이적금'은 최고 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지만, 자녀 나이가 만 18세를 넘어가기 전까지 자동 연장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적금 내역을 볼 수도 있는데 부모가 입금 시 메시지를 남기면 자녀는 이모지로 '좋아요' 반응을 남길 수 있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과 소통의 재미까지 더해 우리아이적금 이용자는 출시 두 달 만에 25만명을 돌파했다.

7살 이상 고객을 위한 소액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미니(mini) 상품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롯데월드, 올리브영, 지그재그 등 10대가 많이 찾는 기업들과 제휴해 미니에 가입한 미성년 고객을 묶어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태아적금'을 마련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부모 명의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 명의로 토스뱅크 계좌를 개설해 태아적금을 만기일까지 유지하면 최고 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최고금리가 연 5%인 '아이적금'도 있다.  

토스뱅크 모회사인 토스에서는 청소년 전용 선불식 충전카드 '유스카드'를 선보였다. 후속 주자인 케이뱅크는 지난 5월 만 14세~17세 청소년 전용 '알파카드'를 출시했다. 케이뱅크 앱으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게 했고, 교통카드 사용이 잦은 특성을 고려해 스마트폰에 카드를 터치하면 수시 충전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에서는 만 19세 미만 전용 적금인 '꿈꾸는 저금통'을 판매 중이다. 1년 단위로 원리금을 재예치해 복리 효과를 누리도록 설계됐다. 최고금리는 연 4%다. 이 은행에는 최고금리가 연 8%에 달하는 '아이키움적금'도 있다.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다둥이 상생적금'도 인기 상품이다.

첫 은행이 평생 은행 

최근 은행 예·적금 금리가 2%~3%대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미성년을 겨냥한 이 적금들은 고금리 상품들이다. 물론 우대금리를 더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미성년 자녀에게 재테크 습관을 길러주면서 목돈 마련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에 부모들 호응이 더 좋다는 평가다.

이 같은 반응에 은행들은 미성년 고객을 위한 고금리 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 입장에서는 장기 충성 고객으로 발전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미니를 사용한 미성년 고객 90%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만 17세가 되자 카카오뱅크의 입·출금 계좌를 만들었다는 조사 결과(2022년)도 내놨다. 현재까지도 이런 추세가 지속, 카카오뱅크는 미성년 고객 관련한 금융관리상품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릴 때 처음 계좌를 개설했던 은행과 성인이 돼서도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어려서부터 모바일로 직접 용돈을 관리하는 게 요즘 10대들의 금융 경험이기 때문에 은행들은 앞으로도 시니어 못지않게 주니어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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