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25시] 디지털 결제없는 교통카드, 시민 불편만 가중

고륜형 기자 2025. 7.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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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역사, 카드 충전기 설치
발매·충전 결제는 현금만 가능
시민 “현금 인출·택시 이용해야”
모바일 등 구매 방식 다양해져야
▲ 수원의 한 역사에 설치된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현금으로만 구매하도록 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현금없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나 모바일 전자결제 등 교통카드 구매 방식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수도권 도시철도 각 역사에는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가 설치 돼 있다.

개찰구 안으로 들어갈 때 교통카드 사용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함이지만 발매나 충전 모두 현금만 결제가 가능하다. 충전기는 1회용 교통카드와 우대용 교통카드, 교통카드 충전 모두 동전 또는 지폐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다수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구매 했어도 충전은 현금만 가능한 상태다. 특정 편의점에서만 카드를 이용한 충전이 가능하다.

현금 결제만 가능한 방식 탓에 현금을 소지하고 있지 않은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에 사는 30대 이모(39)씨는 "지난 29일 급하게 지하철을 타려고 했는데 현금이 없어 교통카드도 못 사고 ATM기계를 찾느라 시간을 다 썼다"며 "어쩔 수 없는 자동 결제가 되는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에 사는 20대 김모(28)씨 역시 "1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현금인출을 했다"며 "환급을 따로 받거나 지폐나 동전으로 잔돈이 남는 경우 사용하기도 어렵고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식은 확대되고 있는 '현금없는 버스'와 대조적이다. 현금없는 버스는 현금 사용 감소 추세에 발맞춘 대책으로 시내버스 요금관리 효율화, 배차 정시성 확보, 운전 중 사고 방지 등을 위해 도입됐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일부터 도내 4개 지자체 5개 노선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교통카드를 분실했거나 오류가 있으면 현금 납부 대신 버스 내 비치된 요금 납부안내서를 통해 계좌 이체가 가능하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발권 기계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증가시키는 부분이라기보다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측면도 있다"며 "사회 서비스는 보편성이 있어야 되며 선택에 대한 부분들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현재 광역 전철역에 설치된 자동 발매기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 설치되는 자동 발매기에서는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할 때 신용카드라든지 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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