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연인 사상’ 마세라티 뺑소니 용의자 도주 도운 지인 경찰 수사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2024. 9. 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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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닉도피 혐의 입건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D(23)씨와 여자친구 C(28)씨가 탑승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던 마세라티 차량이 사고 충격으로 파손돼 있다. 이 사고로 C씨가 숨졌고, D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부경찰서

경찰이 20대 연인을 사상케 한 뺑소니 용의자의 도주를 도운 지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2명 사상자를 낸 마세라티 승용차 운전자의 지인 A(31)씨를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탄 20대 연인을 상대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 B(32)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사고를 낼 당시 함께 질주했던 모습이 확인된 벤츠 승용차 차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 이후 B씨의 부탁을 받고 대전까지 데려다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탄 여성 C(28)씨가 숨지고 남자친구인 오토바이 운전자 D(23)씨가 크게 다쳤다. D씨는 골반뼈와 턱뼈가 으스러지는 부상을 당해 대학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D씨가 음식 배달 일을 마친 뒤 함께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방범 카메라 영상에는 흰색 마세라티 차량이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다. 이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150m가량 튕겨 나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다. 마세라티 차량은 브레이크등(燈)이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세라티 차량은 사고 현장을 그대로 지나 약 500m를 더 달린 뒤 멈춰 섰다. 방범 카메라 영상에는 B씨 등 남성 2명이 급하게 도주하는 모습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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