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20년, 50조 벤처투자 마중물…AI·딥테크 육성 강화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를 통해 지난 20년간 총 50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1만1700여개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투자 확대와 지역성장펀드 조성 등을 통해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14일 '2026년 제2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열고 모태펀드 운용 성과와 2027년 출자계획,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앞서 모태펀드 출자 부처들이 처음으로 모두 참여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2005년 출범 이후 누적 17조원을 출자해 총 50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1만1700여개 혁신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했으며, 국내 누적 벤처투자의 57%를 담당했다.
성과도 이어졌다. 2025년까지 청산 완료된 모태 자펀드는 연평균 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모태 자펀드의 창업기업 투자 비중은 평균 64.6%로 전체 벤처펀드 평균(52.6%)보다 높았다. 국내 유니콘 기업의 약 87%가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았으며, 최근 5년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82%도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이었다.
지역 벤처투자 확대에도 나섰다. 정부는 지역투자 전용 펀드를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지역 혁신기업 600여개사에 투자했다. 최근 5년간 청산된 지역펀드 수익률은 11.6%로 전체 펀드 평균(9.6%)을 웃돌았다.
아울러 업력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 재도전기업, 여성기업, 임팩트 분야 등을 위한 전용 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 사각지대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총 12개 부처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을 출자하고 차세대 유니콘, 지역, 문화·관광, 지식재산(IP), 바이오 등 분야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AI·딥테크 기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민간 자금 유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신설된 'LP성장펀드'를 통해 연금기금, 금융권, 기업 등 25개 안팎 기관과 함께 총 8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 운용 정보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공개하기 위한 공시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함께 투자 이어달리기를 통한 빅테크 기업 창출, 지역투자 생태계 확산, 민간 투자자금 유입 등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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