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tar] 본선으로 이끈 득점도, 64년만의 월드컵 득점도 베일이었다

김환 기자 2022. 11.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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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이 다시 한번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64년만에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른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선수는 다름아닌 64년만에 조국을 월드컵 본선에 올린 베일이었다.

베일은 올해 3월 월드컵 플레이오프 준결승 오스트리아전에서 멀티골을 포함한 원맨쇼를 펼치며 웨일스에 승리를 안겼다.

조국을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베일이 본선에서 또다시 조국 웨일스를 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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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가레스 베일이 다시 한번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웨일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미국과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64년만에 치르는 월드컵 경기였다. 1958년 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웨일스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지역예선과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힘든 길을 돌고 돌아서 온 웨일스다.


많은 기대와 함께 시작된 경기는 어렵게 흘러갔다. 웨일스의 상대 미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웨일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선제골도 미국이 만들어냈다. 전반 36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전방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이를 티모시 웨아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웨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웨일스는 실점 이후 베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로 공격에 무게를 실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경기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웨일스의 패색이 짙은 상황, 웨일스를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이 등장했다. 베일이었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베일은 아론 램지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수비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박스를 가리켰다.


키커로 나선 베일은 깔끔한 슈팅으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6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터진 득점이었고, 베일의 월드컵 데뷔골이기도 했다. 베일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 기세가 오른 웨일스는 경기 막바지까지 역전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또 베일이다. 64년만에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른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선수는 다름아닌 64년만에 조국을 월드컵 본선에 올린 베일이었다. 베일은 올해 3월 월드컵 플레이오프 준결승 오스트리아전에서 멀티골을 포함한 원맨쇼를 펼치며 웨일스에 승리를 안겼다. 이어진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도 베일은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웨일스는 1-0으로 승리했다. 조국을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베일이 본선에서 또다시 조국 웨일스를 구한 것이다.


베일은 이미 웨일스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된다. 적어도 국가대표팀에서는 웨일스의 전설 라이언 긱스를 넘어섰다는 평가도 있다. 클럽에서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에서의 베일은 달랐다. 베일은 오늘도 자신이 왜 웨일스의 영웅으로 칭송받는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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