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납용 ‘중고’ 식기세척기, ‘신품 둔갑’ 의혹…경찰·군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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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이 사용하는 식기세척기를 납품하는 군납 업체가 중고제품을 신품으로 속여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과 군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군용 식기세척기 임대 업체인 A 사의 납품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의뢰했고, 육군 중앙수사단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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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이 사용하는 식기세척기를 납품하는 군납 업체가 중고제품을 신품으로 속여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과 군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군용 식기세척기 임대 업체인 A 사의 납품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의뢰했고, 육군 중앙수사단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 사 실소유쥬 손 모 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취재결과 A사 소유주인 손 씨는 육군 소령 출신으로, 수년간 임대로 사용하고 철거된 군납용 식기세척기를 수거해 ‘새것’인 것처럼 바꿔 군 당국에 다시 납품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를 위해 부품을 세척하고, 겉면 시트지 등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방법 등을 쓴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손 씨는 지난 2017년에도 중고 식기세척기를 신품으로 속여 군 당국에 납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2018년 출소한 손 씨는 A 사를 포함해 6개 군납용 식기세척기 임대 업체에서 임원 등으로 재직하며, 군납용 식기세척기 ‘리스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KBS에 “손 씨를 통해 납품된 군용 식기세척기는 모두 370여 대·22억 원 규모로,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등 전군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실제로 일부 부대에서 새제품인 줄 알고 설치한 식기세척기를 확인해보니 중고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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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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