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4.40%), LS에코에너지(25.03%), 대한전선(11.55%), 일진전기(7.17%)도 강세
미국과 싱가포르 등지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특히 LS일렉트릭이 3200억원가량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전선과 전력기기 종목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4.40% 오른 2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28만500원(7.2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LS일렉트릭은 장 중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약 3200억원 규모의 배전반과 변압기 등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블룸에너지가 미국 뉴멕시코주에 조성하는 현지 메이저 빅테크 기업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 배전반과 변압기 등 주요 배전 시스템 일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3% 증가한 1조3766억원이다. 이에 영향을 받아 이날까지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도 나왔다. 전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 2022년 3월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4년 만에 해제된 선도전기는 이날 오전 기록한 상한가(30.00%) 6500원을 장 마감까지 유지했다. 또 전력선 생산업체인 대원전선(29.99%)도 상한가로 하루를 마쳤다.
이밖에 LS에코에너지(25.03%), 대한전선(11.55%), 일진전기(7.17%) 등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결국 이날 이들 종목이 포함된 전기장비 업종은 3.69% 상승으로 하루를 마쳤다.
증권사들의 전력기기 종목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에 집중되었던 수급이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전력기기를 비롯해 조선과 2차전지 업종으로 로테이션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키움증권은 블룸에너지가 장 마감 후 깜짝 호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으로 시간외거래에서 12%대 넘게 급등한 점을 들어, 국내 전력기기 종목에 긍정적인 수급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봤다.
NH투자증권은 신규 수주가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과 북미에서 계속되는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중장기 수주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특히 LS일렉트릭에 대해 "작년부터 시작된 빅테크와의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수주 금액 증가, 고객과 제품 확대까지 나타날 것"이라며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7만5000원으로 25%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