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예산 60%가 연예인 출연료라는 놀라운 진실

매년 5월 축제 기간마다 반복되는 이 현상은 대학들의 예산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톱급 아이돌 30분 공연에 5천만원

2025년 기준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30분 공연에 4천만원에서 5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에스파와 아이브가 4천만원~5천만원, 아이들과 잇지가 3천만원~4천만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데이식스 역시 4천만원~5천만원의 높은 섭외비를 기록하고 있으며, 멜로망스는 2천만원~3천만원, 권은비는 2천만원~3천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상당한 상승폭을 보이는 것으로, 한 사립대 관계자는 "가장 몸값이 비싼 연예인의 20분 공연 가격이 코로나19 전 4천만원에서 최근 5천만원으로 올랐다"며 "1.5배가 뛴 연예인도 있다"고 전했다.

▶▶ 대학별 축제 예산 1억~3억원 규모

전국 주요 대학들의 연간 축제 예산은 1억원에서 3억원 규모로 편성되고 있다. 2025년 경희대는 봄 축제 대행업체 선정에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정상급 힙합 가수 1팀'과 '최정상급 아이돌 1팀' 섭외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국립대학교들도 예외가 아니다. 부경대는 1억9천90만원, 서울대는 9천200만원, 한국체육대학교는 8천만원의 축제 예산을 편성하며 각각 '국내 정상급 3팀 이상', '정상급 가수 2팀 이상', 'A급 아티스트 1명' 등을 계약 요건으로 명시했다.

▶▶ 연예인 섭외비가 전체 예산의 60% 차지

대학 축제 예산에서 연예인 섭외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광주지역 호남대의 경우 전체 축제 비용 중 연예인 섭외 비용이 64.8%를 차지했다. 무대 설치비까지 포함하면 대부분의 예산이 연예인 공연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팀당 평균 2천만원에서 3천만원의 섭외비가 소요되며, 축제에 5팀 정도를 섭외할 경우 연예인 관련 비용만 1억원을 호가하게 된다. 여기에 무대 설치비와 음향 장비비 등 부대비용까지 합산하면 실제 지출 규모는 더욱 커진다.

▶▶ 학교 재정 압박과 대안 모색

줄어드는 학교 재원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섭외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교비와 학생회비, 후원금 등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지만 대학들의 재정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들은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기 어려워 외부 업체나 기획사에 축제 운영을 전면 위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연예인 위주의 축제 운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한 대학생은 "축제를 축제답게 띄우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연예인 유명세에만 의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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