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부러웠는데"…평균 연령 73세 만학도들, 초등 졸업 꿈 이뤘다
최고령 졸업자는 80세 백순자·이삼수 씨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초등학교 동창회 간다는 말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졸업생이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평균 연령 73세 만학도들이 초등과정을 마치고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전북 익산시는 25일 익산시평생학습관 세미나실에서 '익산행복학교 제6회 초등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초등과정 졸업생 12명을 비롯해 교사와 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해 졸업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올해 졸업생의 평균 연령은 73세로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전원 중학 학력 인정 과정에 입학해 의미를 더했다.
최고령 졸업자인 80세 백순자 씨와 이삼수 씨도 중학 과정에 진학해 만학도로서 배움의 즐거움을 이어갈 계획이다.
익산행복학교는 2011년 시작된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23개 읍·면·동 작은 도서관과 경로당 등에서 찾아가는 학습을 운영하며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초등·중학 학력인정반을 운영해 검정고시 없이 중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초등과정 2개 반, 중학 과정 7개 반을 운영해 전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만학도 시민들이 중학교 졸업 이후에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해 함열여자고등학교 만학도반 개설을 추진해 고교 진학의 길도 넓혀가고 있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이삼수 씨(80)는 "비로소 초등학교 졸업생이 돼 감회가 새롭다"며 "초등학교 동창회에 간다는 말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이제는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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