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소년 앞에 분홍 스웨터 주방장" 330만 웃긴 그 영화

사진=영화 '시동'

집을 뛰쳐나온 열여덟 소년이 군산의 중국집에서 만난 것은, 분홍 스웨터에 단발머리를 한 정체불명의 주방장이었습니다. 2019년 겨울 개봉해 33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그 영화입니다.

택일, 세상에 시동을 걸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택일은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무작정 군산으로 떠납니다. 중국집 장풍반점에서 배달 일을 시작한 그가 마주한 어른들의 세계는 만만치 않습니다. 인기 웹툰이 원작인 이 영화는 방황하는 청춘의 성장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로 풀어냅니다.

사진=영화 '시동'

마동석의 파격 변신, 거석이형

이 영화의 아이콘은 단연 주방장 거석이형입니다. 분홍 니트에 단발머리, 무심한 얼굴로 웍을 돌리다 한마디씩 던지는 촌철살인까지. 마동석은 원작 캐릭터를 실사로 완벽하게 재현하며 싱크로율 100%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 비주얼은 지금도 밈으로 소환됩니다.

사진=영화 '시동'

박정민과 정해인의 청춘

택일 역의 박정민은 허세와 여림이 공존하는 십대의 얼굴을 실감 나게 그렸고, 친구 상필 역의 정해인은 로맨스 이미지를 벗고 코믹 연기에 도전해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엄마 역의 염정아까지, 세대가 다른 배우들의 합이 웃음과 뭉클함을 오갑니다.

사진=영화 '시동'

겨울 극장가의 입소문 흥행

백두산, 천문과 같은 시기에 개봉한 이 중간 규모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최종 330만 관객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여유 있게 넘겼습니다. 화려한 스케일 대신 캐릭터와 유머로 승부한 코미디의 승리였습니다.

사진=영화 '시동'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은 날, 장풍반점의 문을 열어 보시길. 다 보고 나면 짬뽕이 먹고 싶어지는 부작용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사진=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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