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8년까지 美농산물 연 170억달러 구매

류현주 기자 2026. 5. 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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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가금류 시장 개방 확대도 합의
미·중 무역위원회 신설…경제·안보 현안 논의
양국 정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공감대 확인
14일(현지시각)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 완화 국면 속에서 대규모 농산물 구매와 시장 개방 확대에 합의했다. 중국은 2026~2028년 매년 최소 170억달러(약 25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고, 미국산 쇠고기·가금류 수입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각) 발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이 2026년, 2027년, 2028년에 걸쳐 최소 170억달러 상당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해당 사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에서 이루어졌으며 이 수치에 2025년 10월 체결된 대두 구매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미·중 관세 갈등 이후 급감한 미국의 대중 농산물 수출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대중 농산물 무역액은 전년 대비 65.7% 감소한 84억달러에 그쳤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의존도 역시 크게 낮아진 상태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비중은 2016년 41%에서 2024년 약 20% 수준까지 감소했다.

축산물 교역도 재개된다. 중국은 400개 이상의 미국 쇠고기 생산시설에 대한 수출 허가를 갱신하고, 미국 쇠고기 시설에 대한 제한조치 해제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서는 USDA가 청정 지역으로 지정한 주(州)에서 생산된 가금류에 대해 중국이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중 무역위원회’와 ‘미·중 투자위원회' 신설에도 합의했다. 무역위원회는 민감하지 않은 품목의 양자 교역을 관리하고, 투자위원회는 투자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정부간 협의체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양 정상은 경제 문제 외에도 국제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양측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유지와 통행료 부과 반대 입장도 확인했다. 또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역시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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