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도 못 믿나?…법무장관이 권총 차고 다니는 나라는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3. 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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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법무장관이 공공장소에서도 허리에 권총을 차고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PA 연합]
폴란드 법무장관이 공공장소에서 권총을 차고 다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즈비그니에프 지오브로(Zbigniew Ziobro) 폴란드 법무장관은 폴란드 광산 재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념비에 헌화를 하던 도중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이 미디어에 노출됐다.

폴란드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총기를 취득하는 데 매우 엄격한 규칙을 갖고 있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

법무장관이 총기를 휴대하고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SNS 등에는 경호를 받는 정부인사로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다, 총기 소지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오브로 장관은 “몇년 전 조폭 두목이 자신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라며 “그 일로 총기 소지를 허가받았다”라고 밝혔다.

지오브로 장관이 언급한 조폭 두목은 현재 구금된 상태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실제 이 사건의 피해자도 지오브로 장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를 차고 헌화를 한 데 대해서는 “취미로 주말에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을 한다”라며 “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차안에 총기를 둘 수 없어서 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나와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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