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망신…월드컵 개막전 관중, 썰물처럼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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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끝날 무렵부터 에콰도르 팬들은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개최국 팬들은 경기가 채 끝나기 전 자리를 떴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수천명의 관중이 하프타임 때 개막전을 포기했다"라면서 "카타르월드컵 조직위는 대회 전 여행, 숙박, 금전 등을 이용해 서포터즈를 유치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롱거리가 됐고 서포터즈는 와해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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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끝날 무렵부터 에콰도르 팬들은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개최국 팬들은 경기가 채 끝나기 전 자리를 떴다.”
21일(한국시각) 보도된 미국 스포츠 매체 〈이에스피엔〉(ESPN) 기사의 앞머리다. 알코르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 분위기가 어땠는지 잘 보여준다. 이날 에콰도르는 카타르에 2-0으로 승리를 했다. 전반 16분, 31분에 골을 넣어 일찌감치 앞서갔다. 카타르는 축구 월드컵 92년 역사 만에 첫 경기에서 패한 개최국이 됐다.
경기 흐름과 함께 경기장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에콰도르 팬들은 경기장 내 맥주 판매를 금지한 조직위에 점점 항의의 목소리를 냈고, 카타르 팬들은 조용히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0-2로 뒤지고 있었으나 월드컵 경기 특성상 충분히 역전의 기회가 있었는데도 일부 카타르 팬들은 하프타임 때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공식 발표된 총 관중은 6만7372명이었으나 후반전이 진행될수록 빈자리는 늘어났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수천명의 관중이 하프타임 때 개막전을 포기했다”라면서 “카타르월드컵 조직위는 대회 전 여행, 숙박, 금전 등을 이용해 서포터즈를 유치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롱거리가 됐고 서포터즈는 와해됐다”고 부연했다. 일부 외신은 “개막전 관중석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망신을 줬다”는 표현까지 썼다. 온갖 탐욕과 부패의 결과물로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의 민낯이 개막전부터 드러났다는 얘기였다.
카타르의 인구는 280만명이지만 이들 중 외국인은 250만명, 카타르 국적자는 30만명 정도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개막전 모습은 총 인구가 300만명 미만이고 웨일스의 절반 정도 크기인 카타르의 토너먼트 열기에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조별리그 입장권이 300만장 가까이 팔렸다고 발표했으며, 카타르 내 티켓 판매가 37%(111만장)라고 했다. ‘37%’가 진짜 축구팬인지는 알 수 없다. 〈이에스피엔〉은 “카타르가 관중을 돈으로 살 수는 있겠으나, 열정적인 응원까지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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