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완전히 야생에 나왔죠” 무럭무럭 성장 중인 아기 송골매, 최형찬
최형찬(23, 188cm)은 18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31분 23초 동안 18점 8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78-76)에 앞장섰다.
최형찬은 “D리그 마지막 정규 경기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둔 것 같아 기분이 좋다(웃음). 나보다도 형들이 열심히 잘한 경기다. D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웃음)”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형찬은 정규 리그뿐 아니라 D리그에서도 쏠쏠한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최형찬은 D리그 통산 13경기에 나서 평균 35분 38초 동안 평균 11.7점 평균 리바운드 4.8개 평균 어시스트 2.3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3점슛 또한 평균 2.5개를 쏘아 올리며 36.4%의 준수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형찬은 “D리그를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또 형들과 함께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늘 코치님과 형들의 말을 경청했다. 슈팅과 수비 등 모든 부분에서 성장해야 한다. 또 형들에게 팀워크에 대해 잘 배운 것 같아 뿌듯하고 재밌었다”며 D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소감을 남겼다.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최형찬. 정규리그에서도 평균 9분 이상 소화,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코트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최형찬은 “모든 것이 기회다.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내 역할을 해내고자 한다. 졸업까지 마쳤으니 이제는 완전히 야생에 나온 셈이다(웃음). 잘 이겨내려고 한다”고 말한 최형찬은 “최근 졸업식 때 연세대에 입학한 신입생 친구들을 봤는데 내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가 생각나더라(웃음). 그 친구들도 나름대로 많이 힘들 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연세대 전 주장으로서의 견록을 뽐냈다.
이어 “(후배들에게) 꼭 고려대학교를 이기라고 이야기했다. 또 주장인 (이)규태에게 주장의 역할에 대해 간단히 말해줬다. 평소에 후배들과 전화도 자주 한다(웃음). 사실 오늘(18일) D리그 출근하기 전에 연세대의 개막 경기를 다 보고 왔다. 어제(17일)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연락해 ‘감독, 코치님 말씀을 잘 들어라’, ‘열심히 단합해라’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
최형찬은 이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활약의 비결로 팀 내 수비 일타강사 유기상, 공격에서는 전성현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기상·(전)성현 스쿨’의 수강생인 최형찬은 애제자로서 물오른 농구 실력뿐 아니라 재치 있는 입담까지 겸비한 모습을 자랑했다.
최형찬은 “기회가 온다면 잘 준비해야 한다. 큰 경기는 많이 치러봤다. 플레이오프라는 분위기 때문에 떨리진 않는다. 내게 주어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떨리는 것 같다. 그 생각에 얽매이면 내 장점이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내가 해야 할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형찬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 엄청나게 열심히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준비한 만큼만 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우리가 행복해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거라 믿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잘 해내겠다”고 각오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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