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vs 메이웨더, 11년 만에 다시 붙는다

정성현 기자·연합뉴스 2026. 2. 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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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결선 수억 달러 수입 벌어들여
맥그리거 “메이웨더가 쉽게 이길 것”
지난 201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대전 중 파퀴아오(왼쪽)와 메이웨더가 펀치를 주고 받는 모습. 연합뉴스

플로이드 메이웨더(49·미국)와 매니 파퀴아오(48·필리핀)가 오는 9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재대결을 치른다. 지난 2015년 세계 타이틀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맞대결은 '세기의 매치'로 불렸지만 결과는 메이웨더의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파퀴아오의 공세를 특유의 아웃복싱으로 차단하며 50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기대됐던 난타전이 나오지 않아 경기 내용은 싱거웠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흥행 성과는 압도적이었다. 입장권 판매액만 7000만 달러를 넘겼고, 총 대전료와 유료 중계 수익까지 합치면 수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이번 경기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2021년 정치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후 링으로 복귀했다. 2024년 WBC 웰터급 챔피언과 맞붙어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령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웨더는 지난 2017년 코너 맥그리거를 꺾고 50전 전승을 완성한 뒤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으나 시범 경기에 여러 차례 출전해왔다. 이번 경기는 네 번째 은퇴 번복에 해당한다.

두 선수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메이웨더는 "이미 이긴 상대"라고 밝혔고, 파퀴아오는 "기록에 1패를 남기겠다"고 맞섰다.
지난 2017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복싱 경기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왼쪽)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리고 있다.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제압하고 49전 전승을 이뤄낸 메이웨더는 이날 모두가 예상한 대로 맥그리거를 상대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복싱계에서는 이번 대결을 순수 경쟁보다는 흥행 이벤트 성격이 강한 경기로 본다. 최근 고령 스타나 이종 격투기 선수 간 매치가 잇따르며 대형 이벤트 중심의 복싱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두 선수의 나이와 경력 규모가 비슷해 안전성 우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도 전망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플로이드가 파퀴아오를 쉽게 이긴다"고 적었다. 공교롭게도 메이웨더의 공식전 마지막 경기 상대가 맥그리거였다.

당시 UFC 2체급 챔피언이었던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복싱 규칙으로 맞붙었고, 메이웨더는 10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50전 전승을 완성했다.

한편 메이웨더는 통산 50전 전승(27KO)을 기록 중이다. 파퀴아오는 8체급 석권이라는 이력을 남겼고 통산 62승을 거뒀다. 이번 재대결은 한 시대를 상징했던 라이벌 구도의 사실상 마지막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