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인도네시아에 8조 원 배터리 슈퍼플랜트 착공, 동남아 최대 규모

[엠투데이 최태인기자]   CATL의 자회사인 닝보(Ningbo Contemporary Brunp Lygend Co., Ltd. (CBL))가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ANTAM,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사(IBC)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카라왕(Karawang)에서 총 투자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  1,500억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통합 프로젝트(Indonesia Battery Integration Project)'를 공식 착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할마헤라 동부(FHT 산업단지)와 카라왕 AIH 및 KNIC 산업단지에 걸쳐 배터리 전체 밸류체인을 수직 통합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여기에는 니켈 채굴 및 제련, 배터리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 재활용까지 연결된 순환형 시스템이 포함된다. 총 부지 규모는 2,000헥타르(약 6백만 평)에 달하며,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배터리 통합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CBL은 프로젝트 1단계로 카라왕 산업단지 내 연간 6.9GWh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해당 공장은 CATL의 '라이트하우스 팩토리(Lighthouse Factory)' 및 '익스트림 매뉴팩처링(Extreme Manufacturing)' 기술 경험이 적용되며, 고효율·고품질 배터리 생산을 통해 인도네시아 및 글로벌 e-모빌리티 전환에 기여할 예정이다.

CATL 인도네시아 공장 조감도

할마헤라 동부 산업단지에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재생에너지 기반 배터리 순환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곳에서는 연간 니켈 14만2,000톤, 양극재(캐소드) 3만 톤, 재활용 배터리 2만 톤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금속 회수율 95% 이상을 목표로 하는 이 설비는 최신 기술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초저전력 그린 설비'로 운영될 예정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날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녹색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BL은 이번 배터리 통합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고용 8,000명, 간접 고용 35,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2060 탄소중립 달성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CATL 입장에서는 원자재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글로벌 배터리 순환 시스템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