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받은 돈만 수억 원⋯ 인천 병원 지하 식당가 매출액 정산 피해

황남건 기자 2024. 10. 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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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대형 병원 지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식당 관리회사로부터 2개월이 넘게 매출액을 받지 못해 빚까지 내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B식당 관계자는 "그동안 못 받은 돈이 5천만원에 이르고, 음식점 8곳이 못 받은 돈을 다 더하면 2억원이 넘는다"며 "일부 업주들은 가게 운영을 위해 빚까지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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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지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식당 관리를 맡는 A사로부터 매출액을 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전 병원 지하 1층 음식점 입구. 황남건기자

 

인천지역 대형 병원 지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식당 관리회사로부터 2개월이 넘게 매출액을 받지 못해 빚까지 내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식당 관리회사에 운영 위탁을 맡긴 가천문화재단 역시 별다른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

24일 가천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A사와 음식점 관리 위탁 계약을 했고, A사는 한 대형병원 지하 1층 음식점 8곳을 관리 중이다. A사는 음식점 8곳 매출액을 모두 거둬들였다가 수수료를 뗀 뒤 나머지 금액을 매월 20일 음식점 업주들에게 각각 보낸다.

그러나 A사는 지난 7월부터 회사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음식점 업주들에게 매출액을 보내지 않고 있다.

음식점 업주는 지난 7월에 받았어야 할 6월 매출액을 최근에서야 겨우 받았다. 또 8월에 받아야 할 매출액은 일부만 받았고, 9월과 10월에 받아야 할 돈은 아예 받지 못했다. B식당 관계자는 “그동안 못 받은 돈이 5천만원에 이르고, 음식점 8곳이 못 받은 돈을 다 더하면 2억원이 넘는다”며 “일부 업주들은 가게 운영을 위해 빚까지 냈다”고 말했다.

특히 업주들은 내년 3~4월 예정인 A사와의 음식점 운영 재계약에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매출액 정산을 요구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C식당 관계자는 “돈을 받지 못해 직원 월급도 대출해서 줘야 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지만 내년에 있을 재계약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자세한 얘기는 못하지만, 내부 자금 사정으로 업주들에게 매출액을 못 주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지급할 계획이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A사에 음식점 관리 위탁을 했지만, 책임이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업주들 피해 규모를 빠르게 파악하고 정상화 하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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