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속 부부가 진짜 부부가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 중에서도 속도위반까지 겹친 커플이라면? 오늘은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뒤, 실제로 부부가 된 배우 최원영·심이영 커플의 놀라운 러브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최원영은 원래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던 미술학도였지만, 군 복무 후 무대 디자인을 거쳐 연기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선덕여왕>, <SKY 캐슬>, <금수저>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연기로 사랑받았죠.

반면 심이영은 대학 대신 일반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다가, 연기에 도전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백년의 유산>, <수상한 가정부> 등에서 일일극 여왕으로 불리며 꾸준히 시청자와 만났고요.

두 사람은 2013년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부부 역할로 처음 만났습니다. 각자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완벽한 부부 연기를 선보인 이들은, 촬영이 끝난 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종영 직후 심이영이 임신 5개월임을 밝히며, 두 사람은 속도위반 결혼 소식을 알리게 됩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전개에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심이영은 한 예능에서 “첫 미팅 때부터 느낌이 좋았고, 잘 통할 것 같았다”고 밝혔고, 최원영 역시 같은 날 매니저에게 “이상형을 만났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 만난 그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운명이었던 겁니다.

지금은 두 아이의 부모로서, 배우로서, 나란히 삶을 살아가는 이들. 드라마 속 인연이 현실이 되어 더 깊은 사랑으로 이어진 최원영·심이영 부부, 이 커플의 이야기가 다시 한번 ‘믿음직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