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국이 피었습니다
6월 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길
지금, 꽃의 바다로 떠나야 할 시간

수국이 꽃을 터뜨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4est수목원’에서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수국 정원이 장관을 펼친다.
이곳은 올해 ‘2025년 꼭 가봐야 할 10대 수목원’으로도 선정되며,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특별한 여름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8,000평 수국 숲,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된다
전남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에 자리한 4est수목원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 씨 부부가 7년에 걸쳐 조성한 정성의 결정체다.

‘Forest’라는 단어에 별(Star), 기암괴석(Stone), 이야기(Story), 배움(Study)의 의미를 더한 이름답게, 자연과 사람, 배움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6월 중순부터는 수국이 본격적으로 만개하기 시작한다.
약 2만6,000㎡(8,000평)의 수국 군락지에는 250여 종, 9,000여 그루 이상의 수국이 심겨져 있으며, 그 풍경은 ‘꽃의 바다’라는 말이 전혀 과하지 않다.
노랑, 분홍, 파랑, 보랏빛 등 형형색색의 수국이 숲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게다가 능소화원과 편백숲 산책길이 어우러져, 여름 숲의 싱그러움과 차분한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올해 첫 수국 축제, 왜 특별한가
2025년은 이곳에서 ‘제1회 4est수목원 수국축제’가 처음으로 개최되는 해다.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국내 최대 대면적 수국 군락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스케일로 구성된다.
무려 400여 종에 달하는 국내외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자생수국 전시와 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까지 더해져 그 희소성이 높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지정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으로서 2028년까지 희귀 식물종을 보존·증식하는 책무도 수행하고 있어,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의미 있는 경험이 된다.
입장료는 하절기 기준 성인 7,000원이며, 해남군민 및 유아는 할인 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하루 종일 여유롭게 머물 수 있다.
수국, 사진 그리고 잊히지 않을 하루
4est수목원은 수국 축제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계절별 꽃 축제를 연다.

봄꽃축제, 가을꽃축제, 겨울에는 얼음벽 등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하지만 여름, 특히 6월~7월 수국이 피는 시기의 정원은 단연 압도적이다.
산책길 중간마다 마련된 포토존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며, 절제된 조형물과 식생 구성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 사진 속 장면이 마치 회화처럼 담긴다.
도심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싶은 사람에게 이곳은 조용한 안식처이자 눈과 마음을 환기시켜줄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수국은 잠깐 피었다 지지만, 그 여운은 오랫동안 남는다.
6월, 바다처럼 흐드러지는 꽃길을 걷고 싶다면 4est수목원으로 떠나는 여름은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