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M] 30분 안에 출동한 구급대 고작 12대…"빠른 지원 필요"

2022. 11.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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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초가 다급했던 이태원 참사 당시 첫 신고를 접수하고 30분 안에 출동한 구급대는 12대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구급대는 160대가 넘지만, 바로 달려올 수 있는 구급대 수 자체가 부족했던 겁니다. 해법은 무엇인지,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주셔야 될 것 같아요.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어요. 10월 29일 10시 15분, 이 3.2m 폭의 좁은 골목에서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됩니다."

첫 119 신고를 시작으로 "사람이 많이 깔렸다"는 신고가 쏟아졌고 "제발 밀지 마라"는 비명까지 들렸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10시 15분부터 30분간 소방에 접수된 신고는 무려 53건. 하지만 이 30분 동안 출동을 시작한 구급대는 12대에 그쳤고, 1시간으로 늘려도 37대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구급대는 모두 161대입니다.

이 가운데 환자를 옮기는 임무 중이거나 최소 대기 구급대는 빼야 합니다.

대부분 출동이 잦아, 실제 재난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구급대는 부족했던 겁니다.

▶ 인터뷰 : 이 일 / 소방청 119대응국장 - "(이태원 구급대는) 타 출동으로 이미 나가 비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가까운 종로소방서 쪽에서 현장 최초 도착한…."

대형 재난에 맞춰 구급대 수를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데, 전문가들은 인근 지자체에 신속하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경기도 구급대 수는 260대가 넘습니다.

지원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려면 영상으로 신고받거나 지역 CCTV를 통해 신속하게 사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정착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제진수 / 전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상황실에서 상황을 되도록 빨리 파악해서 타 구급대에게 신속하게 응원 출동을 요청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또, 사망자가 속출할 경우에는 사망자 이송을 민간구급대에게 맡기는 협조 체계도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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